[수능] 부산서 수험생 화장실에 20분간 갇혀.."시험 제대로 못봐"

입력 2018. 11. 15. 21: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의 한 수능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20여분 간 화장실에 갇히는 일이 벌어졌다.

15일 부산 서구 서대신동 부경고에서 수능을 치른 A(20·여) 씨는 1교시 국어시험을 마치고 오전 10시께 고사장 4층 화장실에 들어갔다.

20여분 간 화장실에 갇혔던 A 씨는 2교시 수리영역 OMR 카드가 배부되는 시간에 겨우 맞춰 좌석에 앉았지만, 심리적으로 흔들리면서 결국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의 한 수능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20여분 간 화장실에 갇히는 일이 벌어졌다.

15일 부산 서구 서대신동 부경고에서 수능을 치른 A(20·여) 씨는 1교시 국어시험을 마치고 오전 10시께 고사장 4층 화장실에 들어갔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뒤 밖으로 나오려던 A 씨는 당황했다. 굳게 잠긴 잠금장치가 아무리 좌우로 움직여도 꼼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 씨는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 소리를 들은 한 수험생이 교무실에 찾아가 학교 관계자들을 불러왔다.

그러나 성인 너덧 명이 달라붙어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시설물 관리자가 사다리를 동원해 격벽을 넘어 A 씨가 갇힌 화장실 칸으로 내려가 공구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몇 차례 강하게 내리쳐서야 '툭' 소리를 내며 풀렸다.

20여분 간 화장실에 갇혔던 A 씨는 2교시 수리영역 OMR 카드가 배부되는 시간에 겨우 맞춰 좌석에 앉았지만, 심리적으로 흔들리면서 결국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A 씨는 문을 무리하게 열려다 손목까지 다쳤다.

그는 "명문대를 목표로 올해로 3번째 응시한 시험에서 이런 일을 겪어 분통이 터진다"며 "고사장 시설물 관리를 이렇게 허술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시험이 끝나자마자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시험장 학교 관계자는 "남학생이 사용하던 화장실을 수능시험을 위해 여자 화장실로 바꿨다"며 "밖에서 문을 여닫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화장실에 들어가서 문을 잠근 뒤 제대로 열리는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부산교육청은 16일 학교 측이 수능을 앞두고 시설물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현장점검을 벌일 방침이다.

시험에 집중하는 수험생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부산 동래구 중앙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18.11.15 handbrother@yna.co.kr

ljm703@yna.co.kr

☞ '이수역 폭행' CCTV도 목격자도 "여성들이 먼저 시비"
☞ 푸틴 '수모?'…싱가포르서 문 대통령 한참 기다려
☞ "수시 합격"…수능포기 수험생, 확인서 작성 실랑이
☞ "어릴 때 왜 때렸어" 70대 누나에 흉기 휘두른 동생
☞ "이런 속옷 입으면 성관계 동의?"…여성계 '발칵'
☞ 말문 연 외국인 컬링코치 "100% 팀킴을 지지"
☞ 장애인에 기내좌석서 소변보라며 물병 건넨 항공사
☞ "전자담배 돌려줄게"…옥상 유인후 집단폭행 추락사
☞ '홍대몰카' 찍은 여성모델 "우울증" 선처 호소
☞ 'PC방 살인' 동생 공범 논란…흉기 꺼낸 시점 관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