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의 최강시사] 장정욱 "한-중-타이완 공조해 후쿠시마 강제 조사해야"

KBS 2018. 10. 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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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후쿠시마 원전부지에 원전 오염수 94만톤 보유
- 日정부,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하려는 도쿄전력 지원 검토
- 최선의 오염수 처리방법은 지층 주입이나, 해양방출의 180배 비용 들어
- 어민이 많은 지역주민들도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에 반발
- 도쿄전력, 원전사고부지 방사능 낮아졌다면서도 외부조사 못하게 해
- 일본 수입농수산물 자료 철저히 제출 받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 현재 조사중인 IAEA의 후쿠시마 원전 샘플조사, 실효성 없어
- 한,중,타이완 등 국제적 협조 하에 일본 강제조사 필요

■ 프로그램명 : 정준희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10월 10일(수) 7:25~8:57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장정욱 교수(日 마쓰야마 大)


▷ 정준희 : 2011년에 있었던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는 지금 커다란 물탱크가 줄 지어 서 있는데요. 그 안에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된 오염수가 94만 톤이나 담겨 있다고 합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주민과 공청회를 거치면서 이 원전오염수를 희석해서 만약 방사능 수치수가 낮아지면 바다로 방출하겠다는 방안을 시사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원자력정책 전문가이신 일본 마쓰야마 대학의 장정욱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장정욱 : 안녕하십니까?

▷ 정준희 : 일단 지금 상황을 좀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 같은데요. 말씀드린 원전오염수 문제가 되고 있는 게 어떻게 해서 생겨난 거죠?

▶ 장정욱 : 현재 원전에서 사고로 원전에서 녹은 핵연료가 있습니다. 여전히 그 물 속에 남아 있는데요. 그 열을 식히기 위해서 매일 냉각수로 하루에 200톤을 주입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산에서 떠놓은 지하수가 있습니다. 이런 물들이 녹은 핵연료와 접촉하면서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런 물들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일단 오염수를 지상으로 끌어올려서 먼저 스트론튬이라든지 이런 것을 제거한 후에 제거한 물의 반 정도를 다시 냉각수로서 원전에 조율을 하고 나머지는 알프스(ALPS)라는 제거 장치로서 다시 한 번 더 방사능을 제거합니다. 이 후자의 마지막으로 나머지 반을 제거한 오염수를 지상의 탱크에 보관하고 있는 겁니다.

▷ 정준희 : 결국엔 아직도 냉각수가 투입되어야 되고 또 유입되는 지하수가 있는데 이게 몇 번의 처리 과정을 거쳐서 수치를 떨어뜨린 것을 지상에 일단 보관하는 그런 거잖아요, 그러면? 이게 아무래도 지상에 보관하게 되면 상당한 양이 계속 쌓이게 되니까 감당이 어려워질 지경이 되는 건 이해가 가는데 일본 정부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오염수를 결국은 희석해서 버리는 방법이 결국엔 가장 현실적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런 방향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는 그런 조건인 겁니까?

▶ 장정욱 : 다섯 가지 정도를 일본이 최종 처분 방법을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해양에 그냥 그대로 방출을 한다는 것이 가장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이라든지 이런 추진파를 위해서 어떤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런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그러면 혹시 당연히 비용이 제일 적게 들 거라고 짐작은 가는데 다른 방법들은 예를 들면 뭐가 있나요?

▶ 장정욱 : 예를 들어서 지하에 약 2,500m 이하의 지층에 주입하는 방법이 있고요. 그리고 콘크리트와 섞어서 고체로 만들어서 지하에 매설하는 방법 또는 증발시켜서 수증기로 배출하는 방법 그리고 네 번째는 전기분해를 해서 스스로 배출하는 방법. 그리고 마지막이 해양 방출입니다.

▷ 정준희 : 이중에서며 좀 안전성이 제일 높다고 생각되는 방법은 무엇이죠?

▶ 장정욱 : 가장 좋은 것이 지층에 주입하는 방법이죠. 방법인데 금액이 해양 방출보다 약 180배 정도 많이 듭니다.

▷ 정준희 : 그렇군요. 고민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긴 한데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 이유는 역시 안전성 때문인가요?

▶ 장정욱 : 안전성보다는 현재 이 지역은 농수산물이 지역 산업입니다. 특히 어민들이 많은데요. 이런 방출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생선을 사지 않는다든지 이럴 경우에 지역 자체의 산업이 붕괴가 되는 그런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결국 어물 같은 것, 이런 것들을 파는데 어려움이 있을까봐 큰 걱정인 거군요.

▶ 장정욱 : 예, 그렇습니다.

▷ 정준희 : 지금 이런 걸 검토하는 이유가 일각에서는 결국은 2020년에 열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서 어쨌든 문제를 안전성을 과대하게 만들기 위한 그런 작업이라는 지적이 있던데 타당한 지적인가요?

▶ 장정욱 : 네, 그렇습니다. 현재 야구 같은 일부 경기를 후쿠시마 지역에서 한다고 그러는 거예요. 외국 선수들의 어떤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 전체적인 어떤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 정준희 : 사실 충분히 짐작 가능한 그런 이유인데 사실 초기부터 일본 정부가 계속해서 은폐하고 축소하려고 하는 그런 시도들이 있었잖아요. 이 연장에서 마찬가지 문제로 봐야 할까요?

▶ 장정욱 : 그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 도쿄전력이 있는데요. 그 사고 부지 쪽에서 방사능이 많이 낮춰졌다고 그러는데 시민단체라든지 제3의 기관이 조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 정준희 : 조사를 못하게 하는 게 그러니까 조사를 막고 있는 건가요, 그러면?

▶ 장정욱 : 도쿄전력 자체가 자기들이 조사한 것 외에는 일체 다른 기관들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적극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그러면 이게 지금 일본 정부 어쨌든 내고 있는 안에서 아까 알프스(ALPS)라든가 이런 식의 방사성 물질을 좀 줄이는 그런 장치들이 얘기가 됐지만 사실 고장도 나고 그러면서 방사성 물질의 고농도화가 이루어졌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이것도 맞는 건가요?

▶ 장정욱 : 네, 고장보다는 필터가 문제였는데요. 그 부지 자체에 방사능을 낮춘다는 그것이 우선되어서 오염 시에 방사능을 철저하게 제거하는 것이 아니고 양 자체만 계속 제거한 양을 많이 했다는 그런 식으로 보이기 위해서 필터를 자주 교환하는 것이 아니고 우선 가두어 놓은거죠.

▷ 정준희 : 그러니까 처리량을 수치로 보여주기 위해서 실제로 위험량을 줄이기보다는 계속 필터를 안 갈고 처리하는 그런 방식으로 한 거군요?

▶ 장정욱 : 그렇습니다.

▷ 정준희 : 그러면 이게 사실은 결국 안정성 문제가 고민될 수밖에 없는데 바다로 방출하는 문제, 교수님 보기에는 어떠세요?

▶ 장정욱 : 저는 반대입니다.

▷ 정준희 : 반대시고요.

▶ 장정욱 : 예를 들어서 현재 저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가들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10만 톤 정도의 큰 석유탱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빌려서 주로 문제가 되고 있는 3중수소는 반감기가 12년 정도 됩니다. 약 10배인 120년 정도를 보관하면 방사능이 약 1,000분의 1 정도로 줄어듭니다. 그 이후에 바다로 방출하자는 안이 있는데요. 이 경우에도 비용이 해양 방출하는 것보다 약 10배가 비쌉니다. 돈 때문에 그냥 해양 방출을 하겠다는 겁니다.

▷ 정준희 : 그러면 10배 정도의 비용이 들더라도 결국엔 그렇게 반감기를 고려해서 장기 저장을 하는 게 가장 그래도 최선의 방법이라고 보시는 거겠네요?

▶ 장정욱 :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그러면 만약에 그런 게 안 받아들여지고 일본 정부가 이것을 방출하는 방식으로 만약에 결정되고 집행을 한다면 어떤 위험이 예상될까요?

▶ 장정욱 : 일단 3중수소는 몸에 유해하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없습니다. 현재 일부에서는 마우스를 이용한 실험 자료가 있습니다만 그 자료도 아주 고농도일 경우에만 실험이 된 겁니다. 조금 나아진 저농도의 오염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자료가 없습니다. 아무도 알 수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일본의 기준치가 예를 들어서 EU 유럽에 비해서는 약 600배 정도 높습니다.

▷ 정준희 : 그렇군요. 그렇게 높게 잡아놓은 이유 같은 게 좀 있나요?

▶ 장정욱 : 아무래도 전력산업들이 방출하기 쉽게 한 거죠.

▷ 정준희 : 그렇군요. 기준을 그냥 높게 잡아서 방출을 쉽게 만든 그런 정책적 배려라고 볼 수 있겠네요.

▶ 장정욱 : 그렇습니다.

▷ 정준희 : 그런데 지금 사실 도쿄전력은 이미 원전 오염수를 좀 방출해왔잖아요. 그리고 정부는 묵인해온 것으로 알고 있고요.

▶ 장정욱 : 지금 전력회사의 원자력발전소는 매일 방출하고 있습니다. 그건 일본뿐만 아니고 국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현재도 후쿠시마 사고에서는 일부가 매일 나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산에서 내려오는 지하수를 막기 위한 바이패스라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그 시스템에는 방사능이 아주 낮습니다만 그것도 약간 희석을 해서 매일 내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 정준희 : 실제로 대부분의 원전에서 어쨌든 오염수는 방출이 되는데 지금 후쿠시마 쪽에서 방출해 왔거나 앞으로 하게 될 것들은 방사능 위험수치가 훨씬 더 높다고 봐야 할까요?

▶ 장정욱 :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지금 그러면 우리도 사실 일본도 문제지만 바로 옆 나라인 우리도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지금 이낙연 총리가 이 방출 검토안에 대해서 경고성 발언을 한 것으로는 알려져 있습니다만 사실 일본산 먹거리 수입 문제라든가 검역 문제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우리 정부도 그렇게까지 아주 잘 대응해 온 것 같지는 않거든요. 이건 어떻게 좀 대체를 해야 될까요?

▶ 장정욱 : 현재 방사능 오염된 식품에 대해서는 개인이 구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정부가 일본 정부로부터 수입 농수산물에 대해서 어떤 산출제라든지 검사 자료를 철저하게 제출 받아야 하고요. 그런 객관적인 자료를 국민들께 보여서 국민 스스로가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철저하게 자료를 확보하고 그걸 보여줘야 된다라는 거죠?

▶ 장정욱 : 그리고 일본 같은 경우에도 아직까지 원전사고 난 그 지점에서의 반경 10km 이내에 대해서 오염 조사를 다른 나라들이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도 일본 정부와 협의를 해서 직접 우리가 조사를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그러면 예를 들면 우리나라 정부가 뭔가 마음먹고 잘 집행만 하면 그와 같은 수준은 높이는 안전 수준을 높인다거나 검사 수준을 높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건가요?

▶ 장정욱 : 일단 정치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한국이라든지 중국의 집중적인 조사를 어느 정도 허용할지가 문제가 되겠죠.

▷ 정준희 : 관련해서 보니까 국제 원자력기구가 9일부터 19일까지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바닷물, 해양 퇴적물, 어류 샘플 이렇게 조사한다고 밝혔다고 하던데 그런데 문제는 이 기구가 강제조사권이 있는 기구는 아닌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러면 이게 또 실효성이 있을까요?

▶ 장정욱 : 전혀 실효성 있지 않습니다. IAEA라든지 그리고 IAEA가 안전하다는 주장을 근거로 삼고 있는 UN의 과학위원회가 있습니다. 이 두 군데는 모두 추진을 위한 조직들입니다. 저는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현재 제가 가장 필요한 것은 현재 동북아시아에 중국, 일본, 한국이 안전 규제에 대한 협의 기구는 있습니다만 어떤 구속력을 가진 그런 기구를 다시 만들어서 검토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그러면 적어도 양국 간 또는 국제적인 어떤 협조를 통해서 뭔가 강제적 조사 능력이라든가 집행력을 가진 기구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신을 거죠?

▶ 장정욱 : 네.

▷ 정준희 : 이게 어느 정도 가능하리라고 보시나요?

▶ 장정욱 : 저는 현재 일본에 대해서 중국, 한국, 대만 이 정도가 압력을 가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준희 : 그러면 그런 방향으로 우리 정부도 굉장히 많이 애를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장정욱 : 감사합니다.

▷ 정준희 :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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