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11시 넘어 야근하면 편의점 삼각김밥 사먹으면 돼"

정은혜 2018. 10. 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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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최근 논란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사진 KBS '오늘밤 김제동' 캡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사용 논란에 대해 작심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2일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11시 넘어서 야근하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사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JTBC '뉴스룸' 긴급토론에 출연해 심재철 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자료 공개 논란과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청와대가 차라리 '휴일·공휴일에도 일을 해야 하니, 불가피하게 (업무추진비를) 쓸 수밖에 없다' 이렇게 솔직하게 고백하고 '정부의 클린카드 지침에는 맞지 않지만 이해해달라'고 나왔어야 했는데 '문제가 아니다'라고 나왔다"며 "국회는, 국정감사라는 것은 모든 법률에 의해서 규정과 지침에 의해서 국민의 혈세가 올바르게 쓰였는지 감시하는 곳"이라며 심재철 의원을 두둔했다.

진행자가 "그런데 직장인들 입장에서 보면, 야근하다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시 넘어서 야근하면 사비로 사 먹어야 하나"라고 묻자 김 원내대표는 "요즘 대한민국, 24시간 편의점 어디를 가도 다 있는데 그런 편의점 가서 사용했으면 심재철 의원이 문제 삼아도 국민들 보기에도 그렇다"며 "그런데 이자카야 맥줏집 등이 (내용에) 있으니까 문제가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핵심은 업무 관련성 아닌가'라는 질문에도 김 원내대표는 "와인바가 아니고 24시간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사 먹었으면 문제가 될 거 없는 거죠"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 KBS 1TV '오늘밤 김제동' 캡처]

문재인 정부의 외교에 대해서는 "역대 유례없이 남북 지도자 간에 신뢰를 쌓고 적대적인 관계를 탈피하면서 가까운 관계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잘하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평양 정상회담에서 군사합의서를 만든 그 내용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결국 노무현 정권에서 완성하지 못한 제2의 NLL을 문재인 정권에서 사실상 완성해버린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비인가 자료 공개' 문제와 '청와대의 업추비 논란'은 이날 국회에서도 뜨거웠다. 논란을 일으킨 심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부문 대정부질문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설전을 벌였다. 심 의원은 "백스페이스 키를 누르니 해당 자료가 나왔다"며 자료를 얻은 경로를 시연했고 김 부총리는 "심 의원님도 주말에 업추비를 쓰셨다"며 논란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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