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개막.."전날 밤 도착 '소녀전선' 한정판 구입했어요"
[경향신문] ㆍ나흘간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ㆍ36개국 689개사 참가 최대 규모
ㆍ‘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열기
올해 14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전국의 게이머들은 순례를 하듯 친구들과 전시장을 찾았다. 전시관이 문을 여는 시각은 정오임에도 이른 아침부터 대기줄이 길었다.
이날 첫 입장객이 된 손모씨(21)는 평소 즐기는 중국 게임사 엑스디글로벌의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의 한정판 상품을 구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기다렸다. 그는 “어제(14일)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에 왔다. 1등으로 들어가야 원하는 부스를 찾고 빨리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친구와 함께 온 이현지씨(22)는 “올해엔 포트나이트와 같은 생존게임을 비롯해 새로운 장르의 게임들이 지난해보다 많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씨는 7년 제작 끝에 최근 출시된 스마일게이트의 PC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를 가장 먼저 체험해볼 생각이다. 새벽 기차로 서울에서 내려온 이혜연씨(26)는 3시간을 기다린 끝에 입장했다. 그는 “대회가 활기차고, 팬이었던 해설자와 선수를 보니 굉장히 즐겁다”고 말했다. 이날 지스타에서는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18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36개국 689개사가 참여했고, 전시장 규모는 지난해 2857부스(1부스는 9㎡)에서 2966부스로 커졌다.
게임업계에선 지스타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제적 게임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월 사용자 2억명, 동시접속자 830만명을 자랑하는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의 에픽게임즈가 메인 후원사로 참여했다. 텐센트, 마이크로소프트, 엑솔라 등 해외 기업도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해외 기업들의 참여는 한국 게임 시장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다. 구글은 올해 처음 지스타에 참가해 앱 마켓 ‘구글플레이’의 아·태지역 간담회를 열었다. 퍼니마 코치카 구글플레이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한국, 일본, 대만은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5위에 포함되는 국가로 이들 국가의 개발자는 큰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에드 조브리스트 에픽게임즈 게임퍼블리싱 헤드는 “내년 총상금 1000억원 규모의 포트나이트 월드컵을 개최하는데 한국 게이머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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