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것'만든다더니.. 표절 논란 휩싸인 이마트

김아름 2018. 9. 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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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들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해외에서 검증받은 사업 아이템을 국내에 맞게 현지화하는 것은 내수가 중심일 수 밖에 없는 유통 산업에서 보편적인 방식이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의 트렌드를 잘 읽고 국내에 접목하는 것도 내수의 시점에서 보면 혁신이라 부를 수 있다"면서도 "트렌드 자체는 받아들이되 상품 구성이나 매장 분위기 등에서 차별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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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노브랜드 이어 삐에로쑈핑
정용진표 신사업 잇단 표절논란
"벤치마킹이라기엔 너무나 흡사"
"해외 검증사업 현지화 했을 뿐"
일본의 인기 잡화점 돈키호테 오사카점(위)과 표절 논란이 일고 있는 이마트 삐에로쑈핑 코엑스점(아래). 김아름기자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들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소비자들이 보지 못했던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유통 채널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이마트가 내놓는 브랜드마다 표절 시비가 붙으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자"던 정 부회장이 '어디서 본 것'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6일 동대문에 삐에로쑈핑 2호점을 개장한다. 삼성동 코엑스에 1호점이 문을 연 지 두 달여 만이다. 삐에로쑈핑은 오픈과 동시에 SNS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던 채널이다. 일본의 인기 잡화점 '돈키호테'와 외관부터 내용까지 거의 흡사하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돈키호테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혔지만 매장 콘셉트에서 구성, 외관 디자인까지 그대로 가져왔다는 평을 받으며 '표절 논란'이 일었다. 벤치마킹이라 부르기엔 겉과 속 모두 지나치게 흡사하다는 평가다.

'벤치마킹' 사례는 또 있다. 쇼핑몰과 레저 시설을 결합해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필드다. 이 역시 웨스트필드를 벤치마킹했다는 설명이지만 흡사한 네이밍에 폰트까지 유사하다. 이마트의 최고 히트상품 중 하나인 '노브랜드'는 캐나다의 '노네임'과 표절 시비가 붙었다. 브랜드를 없애고 가격을 낮춘다는 것까지는 벤치마킹이라 부를 수 있지만 노란 바탕에 심플하게 제품명을 새긴 콘셉트까지 따라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도 무인양품이 '원조'로 거론된다.

옹호론도 있다. 해외에서 검증받은 사업 아이템을 국내에 맞게 현지화하는 것은 내수가 중심일 수 밖에 없는 유통 산업에서 보편적인 방식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해외의 인기 아이템을 빠르게 국내에 도입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칭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의 트렌드를 잘 읽고 국내에 접목하는 것도 내수의 시점에서 보면 혁신이라 부를 수 있다"면서도 "트렌드 자체는 받아들이되 상품 구성이나 매장 분위기 등에서 차별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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