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vs 조선글날..남북 날짜도 명칭도 다른 이유는?

심우섭 기자 입력 2018. 10. 8. 21:09 수정 2018. 10. 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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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9일)은 오백일흔두 돌 한글날입니다. 우리에겐 오랫동안 한글날이 10월 9일로 익숙한데 북한에서는 조선글날이란 이름으로 날짜도 다르게 기념하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자랑스러운 우리 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한글.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 25년인 1443년 12월 "임금이 언문 28글자를 지었다"고 되어있고 3년 뒤인 1446년 "9월에 훈민정음이 이뤄졌다."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한글을 만든 시기와 반포한 시기가 다른데, 우리의 한글날은 반포일, 북한의 한글날은 글을 만든 창제일입니다.

이름도 북한에서는 '조선글날'입니다.

[송지영/전 북한아나운서 : 1월15일 한글 창제일을 조선글날이라고 해서 달력에만 표기해놓고 쉬지는 않거든요. (북한에서) 큰 명절은 아닌데 달력에는 일단 역사적인 날이라고 해서 표기는 해놨습니다.]

'조선글날'은 1961년까지는 1월 9일이었다가 1963년부터 1월 15일로 바꿨습니다.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과 관련 있다고 분석합니다.

우리의 한글날도 10월 9일로 정해지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1446년 9월 훈민정음이 반포됐다는 기록을 근거로 음력과 양력을 계산해 11월 초에서 9월 말까지 세 차례나 바뀌었습니다.

[문영은/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 : 1940년에 경상북도 안동에서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이 발견되면서 9월 상한이라는 기록이 있어 음력 상한의 마지막 날을 9월10일을 양력으로 바꾸어 10월9일을 한글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한글날은 1991년 휴일이 많아 산업 발전에 장애가 된다는 이유로 국군의 날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2013년 다시 공휴일로 지정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정영삼, CG : 변혜인)    

심우섭 기자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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