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성악 전공 정유라, 고입 앞두고 체육특기자로

입력 2016. 10. 27. 03:05 수정 2016. 10. 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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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승마대회 3차례 출전해 자격 획득청담고, 승마 특기 신설.. 정씨 입학서울교육청 "서류상 문제는 없어"

[동아일보]

 승마특기생 자격으로 서울 강남구 청담고에 재학하며 과도한 출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당초 성악 전공자였지만 대한승마협회가 주최한 승마대회에 3번 이상 출전했다는 이유로 체육특기생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서울시교육청 및 교육계에 따르면 정 씨는 2011년까지 선화예중(선화예술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2010년 열린 선화음악영재아카데미 제1회 정기연주회에서 소개된 정 씨의 프로필에는 △2008년 재단법인 국가보훈문화예술협회 주최 성악부문 금상 △2009년 더 뮤직 콩쿠르 중등부 3등 △경복초 예술제 성악부 독창 △2009년 오페라 토스카 출연 △선화음악영재아카데미 졸업 등이 주요 경력으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정 씨는 2012년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돌연 체육특기자가 됐다. 시교육청의 2012학년도 고입 체육특기자 심사대장을 보면 정 씨는 △제23회 춘계전국승마대회 마장마술경기 C클래스 중고등부 △2011 춘계전국승마대회 마장마술경기 C클래스 학생부 △제6회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전국승마대회 마장마술경기 B클래스 중고등부 출전을 근거로 체육특기자에 지원했다. 3개 대회는 모두 정 씨의 출석 인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학교 측에 보낸 대한승마협회가 주최한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한체육회나 산하단체가 주관하는 대회에 3번 이상만 출전하면 체육특기생 신청 자격이 생긴다”며 “(초급 대회이긴 하지만) 서류상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 씨가 지원한 청담고는 당초 체육특기생이 지원할 수 있는 체육특기학교가 아니었지만 2011년 시교육청에 승마부문 체육특기학교 지정 신청을 해 2012년부터 승마특기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 체육특기자 심사대장에 따르면 2012년(후기) 청담고가 모집한 승마특기생은 1명이었고, 그해 승마특기생으로 고입을 지원한 사람은 서울 전역에서 정 씨가 유일했다.

임우선 imsun@donga.com·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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