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전 의원 2년전 "훌륭히 큰 정유라, 불공정 세력이 죽이려 한다"

정현목 2016. 10. 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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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전 새누리당 의원 [중앙포토]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김희정 전 새누리당 의원(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과거에 정유라 지키기에 나섰던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유라 특혜 의혹'이 국회에서 처음 제기된 건, 2014년 4월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안민석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정 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공방이 벌어졌던 것.

당시 안 의원은 "국가대표 선발을 비롯해 마사회 선수만 이용할 수 있는 마장에서 훈련하도록 하는 등 정유라에게 각종 특혜가 주어졌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정유라 만이 마사회 소속만 사용할 수 있는 '201호 마방'에 말 세 마리를 입소시켰다"며 "월 150만원 관리비도 면제 받고 별도의 훈련을 한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당시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이 정 씨를 비호하고 나섰다.

김 전 의원은 "(정유라가) 2007년부터 2014년 3월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서 1, 2위를 휩쓸다시피 한 선수더라"고 말했다.

김종 차관도 거들었다. 김 차관은 "(정유라가) 고등학생으로서는 성인들과 똑같은 수준의 성적"이라고 받아쳤다.

김 전 의원은 정씨에 대한 의혹 제기를 문제삼기도 했다.

그는 "이 정치권에서 소위 불공정한 세력과 결탁해서 괜찮은 유망주를 죽이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며 "(정유라가) 아주 오랫동안 훌륭하게 커 왔더라"고 반박했다.

김종 차관은 "우리가 이 선수(정유라)를 보호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정유라가 초등부에서부터 승마대회에서 계속 우승 또는 준우승을 해왔다는 김 전 의원의 주장과 달리, 정유라는 2011년까지 선화예중에서 성악을 전공했으며, 고교 입학을 앞둔 2012년 돌연 체육특기자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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