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 미성년자 성추행 영상 공개 '일파만파'

김백기 입력 2016. 12. 19. 07:08 수정 2016. 12. 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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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Canal 13’ 방송의 `En Su Propia Trampa(자신의 덫에 빠지다)` 프로그램 페이스북 영상 캡처
칠레 ‘Canal 13’ 방송의 `En Su Propia Trampa(자신의 덫에 빠지다)` 프로그램 페이스북 영상 캡처
칠레 ‘Canal 13’ 방송의 `En Su Propia Trampa(자신의 덫에 빠지다)` 프로그램 페이스북 영상 캡처
칠레 주재 한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한국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칠레 ‘Canal 13’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인 ‘En Su Propia Trampa’(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ㆍ자신의 함정에 빠지다)측은 페이스북에 이같은 장면이 담긴 예고편을 올렸다.

이 영상은 한국인 중년 남성이 현지 미성년자와 대화를 나누다 입맞춤을 시도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거부 의사를 밝히는 미성년자를 끌어당기며 신체접촉을 하는 장면도 담겼다.

영상에 등장하는 중년 남성 A씨는 주 칠레 한국 대사관에서 문화 분야를 담당하는 외교관으로 지난 9월 14살 안팎의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해당 여학생은 이 과정에서 A씨가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제보를 받은 현지 방송사가 다른 미성년 학생에게 의뢰해 A씨를 ‘함정취재(몰래카메라)’했고, 이 과정에서 A씨의 부적절한 행동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다.

예고편 영상에는 A씨가 성적인 발언을 하고 신체접촉을 시도하는 모습, 프로그램 진행자에게 “Por favor(부탁한다)”며 허리를 숙이는 모습도 담겨 있다. 본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밤 전파를 탄다.

현지 교민 사회는 이번 사건으로 K-POP과 한국 드라마 등 중남미에 불고 있는 ‘한류’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고편 영상에는 ‘충격적이다’는 반응과 함께 한국을 비하하는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이날 현재 영상 조회수는 62만회에 달하고 3000여명이 이 영상을 공유하는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 외교부는 A씨가 한국어 교육 과정에서 현지 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이 있다며 A씨에 대해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린 상태다. 외교부는 A씨를 조사한 뒤 형사처분을 포함한 징계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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