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김기춘 "청문회에서 크게 당했다"

입력 2016. 12. 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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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 청문회에서 12시간 넘게 국회위원들의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죠.

그날 밤 집에 들어온 김 전 실장은 "크게 당했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고 합니다.

뭐가 그렇게 억울했을까요? 배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버티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하지만 청문회에서 증거 영상이 공개되자,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7일)]
"이 때(17대 대선) 박근혜 후보 캠프 법률자문이었죠? 오디오 틀어주세요. 그런데 최순실 씨를 몰랐다?"

당황한 기색으로 말을 바꿉니다.

[김기춘 / 전 대통령비서실장(7일)]
"죄송합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서…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이제 보니까 제가 못 들었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김 전 실장은 평창동 집으로 돌아와 "박영선 의원 등에게 크게 당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모 씨 / 김기춘 전 실장 부인]
"너무나 많이 당해서 누구도 믿을 수가 없고… 너무나 당했기 때문에 아무도 믿을 수 없습니다."

청문회도 "할 수 없이 출석했다"며 후회가 된다는 김 전 실장 부부.

[박모 씨 / 김기춘 전 실장 부인]
"(청문회) 안 나가면 비겁하다 하니까 할 수 없이 나가셨는데요. 그렇게 고생을 하셨습니다."

심장 수술 전력을 언급하며 "죽지 않은 게 기적"이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박모 씨 / 김기춘 전 실장 부인]
"못 나가게 하고 병원에 입원하셔야 하는데 안 돌아가신 것만 해도 정말 기적입니다."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탄핵 대리인' 역할을 했던 김 전 실장.

12년이 흐른 지금,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특검 수사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정기섭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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