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연예인 활동 규제 현실화..사드 배치 압력"

정은지 기자 2016. 8. 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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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6월28일 중국 베이징 주중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한국요리 수강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2016.6.28/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정부가 한국 연예인의 중국 내 활동을 규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압력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국제적인 요인'을 이유로 향후 일정 기간 한국 연예인의 중국 내 활동을 규제할 예정이라고 홍콩연합신문망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조치는 8월부터 유효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이미 심의가 통과된 프로그램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전총국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같은 소문은 업계에 이미 확산된 상태다.

현지 언론은 미디어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와 관련한 조치가 나올 것임을 들은 바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평가 중에 있다"고 밝혔다.

수년간 중국 내 '한류' 열풍은 그치지 않고 있다. 실제 '런닝맨' 중국판인 '달려라 형제', 중국 대표 예능인 '쾌락대본영'은 한국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출연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 내 여러 프로그램이 중국으로 수출됐거나 중국 내 방영되는 프로그램에서의 한국 연예인 비중은 높은 편이다.

이 외에 한국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한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근 중국 내 상황이 좋지 않다"며 "비공식적으로 전해지던 규제와 관련된 내용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다만 "연예인과 관련된 규제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제작 분야에서는 일시적으로 규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까지는 TV 등 전통 미디어에서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웹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 분야에는 규제가 확산되지 않은 분위기"라며 "이번 규제의 경우 시기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연예인의 중국 내 출연이 취소되거나 한국 연예인이 녹화를 마친 예능 프로그램 일부 내용이 편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민호가 출연한 바운티헌터스를 프로듀싱한 황바이밍은 현지 언론에 "(한국 배우를 규제하는 것과 관련한) 소문을 들어본 적도 없고 믿지 않는다"며 "이런 소문들 때문에 한국 연예인의 기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전총국은 지난달 위성방송국을 대상으로 해외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방영 횟수를 제한하고 황금시간대에는 중국 자체 프로그램 방영을 지시하는 내용을 담은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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