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대총장 직선제로 뽑아야"

유준호,임형준 2016. 12. 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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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60)의 딸 정유라 씨(20) 특혜 비리로 홍역을 치른 이화여대 교수들이 직선제를 통해 새로운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설문 결과를 내놨다. 설문에 참여한 교수 10명 가운데 7명이 "총장 직선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20년 만에 간선제 방식의 이화여대 총장 선출 방식이 바뀔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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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입학비리로 '20년 간선제' 폐지되나

최순실 씨(60)의 딸 정유라 씨(20) 특혜 비리로 홍역을 치른 이화여대 교수들이 직선제를 통해 새로운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설문 결과를 내놨다. 설문에 참여한 교수 10명 가운데 7명이 "총장 직선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20년 만에 간선제 방식의 이화여대 총장 선출 방식이 바뀔지 주목된다.

1일 이화여대 교수협의회(교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총장 선출 설문조사' 결과 투표에 참여한 정년계열 교원 412명 가운데 320명(77.7%)은 새로운 총장 선출 방식을 '직선제'로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간선제를 하더라도 현행 이사회가 아닌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를 구성한 뒤 입후보를 받아 총추위에서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142명, 34.5%)과 "입후보를 먼저 받고 총추위를 구성해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270명, 65.5%)도 쏟아져 나왔다.

1996년 총장 직선제를 폐지한 이후 이화여대는 간선제로 총장을 선출했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선출한 후보 중 1인을 이사회가 최종 임명하는 구조다.

하지만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신설건을 둘러싸고 학교 측과 학생들이 극단적인 갈등을 노출했고, 이후 정씨의 특혜 시비로 학내 갈등이 번지면서 '간선제 총장'의 리더십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화여대 이사회 측도 미래대 사태와 정유라 학생 특혜 시비 사건을 계기로 교수와 학생들 의견을 적극 수렴한 뒤 내년 3월 새 학기 전까지 새 총장을 선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직선제'가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말·연초에 총장 선출 방식 변화 등 구체적인 구조개선 작업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에도 교수협 측은 '교수평의회 운영규정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는 "총장 후보로 학교에 대한 청사진 정견 비전 공약 자질 정책방향 등을 검증하기 위해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한 토론과 정견 발표회가 필수적"이라는 의견과 함께 "일방통행식 정견 발표보다 전체 교수와 각종 현안에 대해 자유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이 필요하고 후보자 간 토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교수협 교수들은 총장 후보의 조건에 대해서는 나이·성별 제한 등을 모두 풀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이대 출신만 출마하면 선거 자체를 유예하거나 무효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파격 주장도 내놨다.

[유준호 기자 /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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