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티켓수익 1962억원..이미 제작비 10배 팔았다

오정은 기자 입력 2020. 2. 10. 15:10 수정 2020. 2. 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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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면서 흥행수익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기생충의 글로벌 티켓 수익은 이미 2000억원에 육박하는 데다 이번 수상에 따른 추가흥행도 기대돼 초대박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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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관객수 1009만명 넘어 859억 매출..글로벌 티켓 매출 증가는 현재진행형
영화 '기생충'의 프랑스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면서 흥행수익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기생충의 글로벌 티켓 수익은 이미 2000억원에 육박하는 데다 이번 수상에 따른 추가흥행도 기대돼 초대박이 예상된다.

10일 영화관 입장권 매출을 집계하는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약 1억6536만 달러(한화로 약 1962억 원)의 티켓 매출을 올렸다.

이는 기존 한국영화 세계 흥행 1위 작품이던 명량(1억3834만 달러)의 매출액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해 5월30일 국내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총 관객수 1009만8612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서는 한국 내 티켓 매출을 7233만 달러로 집계했는데 약 859억 원을 기록했다. 관객 1인당 객단가가 약 8500원 가량인 셈이다.

영화 기생충의 손익분기점은 37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생충의 총 제작비(순제작비와 마케팅비)는 약 2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발생한 수익에서 영화발전기금 10%와 부가세 3%를 공제한 뒤 극장이 절반을 가져가고 나머지 50% 가량을 투자사, 배급사, 제작사 측에서 나누게 된다. 극장이 50%를 가져가고 남은 부분에서 제작사는 수익의 40%를 가져가고 60%는 투자사들이 지분만큼 수익을 나눠갖는다.

'기생충'은 국내 최대 배급사인 CJ ENM(CJ엔터테인먼트)이 투자·배급했으며, 바른손이앤에이가 메인투자사로 참여했다.

그밖에 우정사업본부, KDB산은캐피탈, 효성캐피탈, 하나금융투자, 아주캐피탈, 예스코홀딩스, 우리은행-컴퍼니케이, 한국영화투자조합, kth, 애큐온캐피탈, 애큐온저축은행, 유경PSG자산운용-컨시어지4호, 블러썸픽쳐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IBK기업은행, IBK캐피탈,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등도 '기생충'에 투자했다.

투자업계에서 영화는 흥행을 가늠할 수 없는 상품으로 분류되므로 다수의 VC(벤처캐피탈)나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들이 나머지 수익을 투자지분만큼 나눠갖는다.

한편 미국과 일본 등에서 기생충이 아직 상영 중이기 때문에 티켓 매출 증가는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기생충은 미국에서 '개봉관 역주행'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개봉 직후에 상영관이 가장 많고, 개봉이 진행될수록 상영관이 줄어드는데 기생충은 개봉이 지속될수록 상영관이 늘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해 10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3개 상영관에서 선개봉했는데 이후 상영관이 1000개를 돌파하기 이르렀다. 북미 박스오피스 누적 매출액은 3547만 달러(약 421억 원)를 나타내고 있다.

기생충은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 개봉을 예정하고 있어 수익은 더 커질 전망이다. 게다가 이번 아카데미상 4관왕으로 흥행 가능성은 더 커졌다.

CJ ENM 관계자는 "기생충이 당장의 수익을 얼마 올리는 것보다는 숫자로 계산할 수 없는 국가브랜드의 가치 상승, 문화적 자본 증가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며 "이번 수상은 한국 영화가 미국 헐리우드를 비롯한 글로벌 영화 시장에 진출하는 진입장벽이 더 낮아지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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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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