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시민방범대 등장.."이번 만큼은 끝까지 감시"

김지성 기자 2020. 4. 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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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n번방' 사건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행동에 나선 청년들이 있습니다. 다 기록을 해 놓지 않으면 솜방망이 처벌이 되풀이될 거라면서, 직접 사이트를 만들어서 관련 정보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n번방 시민방범대'라는 이름의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n번방 관련 청원과 뉴스가 실시간으로 올라옵니다.

클릭을 하고 들어가 직접 청원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사이트를 만든 건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20대 청년 4명입니다.

[이모 씨/한양대 산업경영공학과 :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수위의 성범죄 사건이더라고요. 그때 되게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구나…]

소프트웨어와 산업공학, 언론학까지 각자 전공에 맞게 역할도 나눴습니다.

군 복무 중인 친구도 힘을 보탰습니다.

[양모 씨/인하대 소프트웨어융합공학과 : (저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해서 전달하는 역할…]

[선모 씨/숙명여대 미디어학부 : 제보가 왔을 때 응대하는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담당…]

이들은 솜방망이 처벌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모 씨/한양대 산업경영공학과 : 소라넷 사건도 그렇고, 대중의 관심이 식으니까 다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거나…'이번 사건만큼은 그렇게 끝내면 안 되겠다' 다짐을 한 것 같아요.]

사흘 전에 문을 열었는데, 벌써 10만 명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국회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 위해 관련 법안 즉시 마련하라.]

피켓을 든 대학생들도 있습니다.

정치권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박시현/서울대 학생 : (국회와 정부가) 적절한 양형기준과 성범죄의 정의를 고민하고, 빠른 시일 내에 입법을 완료해야 합니다.]

n번방 사건에 분노한 청년들이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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