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고혈압 약을 먹어야 하나요? 자주 묻는 고혈압 9문 9답

이보미 2020. 6. 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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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건강 검진에서 우연히 고혈압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은 내가 몸으로 느끼는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인하여, 고혈압을 도대체 왜 치료해야 하고 약을 복용하라고 하는지 궁금해한다. 실제로 약물 치료를 권유받은 환자 중,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다음 건강 검진 때까지 약 복용을 미루거나, 혹은 무시하기도 한다. 그래서 고혈압에 관해 자주 받는 질문들을 정리해봤다.

Q. 혈압을 측정할 때마다 다르게 나온다, 어떻게 측정하는 게 좋은가요?

혈압계

A. 혈압을 측정하기 30분 전에는 커피나 흡연을 하지 않고, 최소 5분 이상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측정한다. 소변을 참거나, 화장실을 다녀온 직후에는 혈압이 변화될 수 있으니 참지 말고, 화장실을 다녀온 다음이라면, 충분히 안정을 취한 후 측정한다. 가급적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측정하고, 혈압대의 위치와 심장의 위치가 일치하도록 자리를 잘 잡고 측정하고 연속 2회 이상 측정 후 평균값을 보고 판단하는 게 좋다.

Q. 고혈압에 약은 반드시 먹어야 하나요?
A. 1단계 고혈압이나, 전단계 고혈압에서는 반드시 약물복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때는 가족력이나 나이, 성별, 흡연 여부 다른 만성질환의 유무, 비만과 같은 위험요인을 따져 보아야 하며, 위험요인이 없다면 약물보다는 식이 조절이나 생활 습관 개선을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중위험군이나 고위험군이라면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는 진료를 보는 병원의 선생님과 상담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2단계 고혈압은 일단 약물치료를 우선 고려하여야 하니 병원에서 의사와 상담을 통해 뇌나 심장, 신장과 같은 표적 장기 손상을 보호하고 혈압을 낮추도록 하는 게 우선 필요하다고 하겠다.

Q. 고혈압 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데 사실인가요?
A. 반드시 그렇지 않다. 특히 초기에 1기 고혈압이나 전단계 고혈압의 경우 반드시 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약을 먹어야 하더라도, 생활 습관과 식이 조절을 통하여 위험 요인을 없애고, 이후 혈압 조절이 잘 된다면, 용량을 감량 후 주치의와 상의 후에 중단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와 같이 유전적인 경우나, 생활 습관의 개선만으로 혈압수치의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중단한 이후 다시 혈압이 상승하는 때도 있으니 가정용 혈압계 등으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시 복용할 수도 있다.

Q. 아직 젊은 나인데, 벌써 약을 먹어야 하나요? 관리하다가 안되면 먹어도 되지 않을까요?
A. 고혈압이 반드시 나이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본태성 고혈압의 경우 10대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은 유병기간에 비례하여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미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마찬가지로 고혈압이 반드시 약물 복용을 수반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혈압을 조절하는 이유는 단순히 숫자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혈관을 보호하고 이를 통해 표적 장기를 보호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고혈압 관리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겠다.

Q. 병원에서는 혈압이 높은데 집이나 다른 곳에서는 정상이다 이런 때에도 치료를 해야 하나요? 반대로 집이나 다른 곳에서는 높은데, 병원에서만 가면 혈압이 정상으로 나옵니다. 불안한데 약은 안 먹어도 될까요?

A. 이를 백의 고혈압과 가면 고혈압으로 나눌 수 있다. 백의 고혈압은 병원에서 측정 시 140/90mmHg 이상의 고혈압을 나타내지만, 가정이나 다른 곳에서는 135/85mmHg 이하의 혈압을 나타내는 경우를 뜻한다. 가면 고혈압의 경우는 백의 고혈압과 반대로 진료실에서 측정 시 140/90mmHg 이하지만, 가정혈압이나 주간 평균혈압이 135/85mmHg 이상이 나오는 경우이다. 이 두 가지의 경우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 순환기 내과 등에서 필요하면 활동혈압을 측정하여 정확한 혈압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Q. 약 대신에 혈압에 좋은 식품이나 영양제를 먼저 먹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A. 건강 기능식품이나 영양제는 약물이 아니다. 1단계 고혈압이나, 전단계 고혈압에서 생활 습관 교정을 위해서 시도해 볼 수는 있으나 그것이 고혈압을 관리하는 의학적인 방법은 아니므로 우선시하거나, 광고를 과도하게 맹신하다가는 자칫 혈관 손상 및 표적 장기 손상이라는 고혈압 합병증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한 후 복용하도록 하는 게 권장된다.

Q. 약을 복용하면서 혈압 조절은 잘 되 는거 같은데 간혹 어지럽습니다. 약 때문일까요?
A.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할 때의 초기혈압보다 약을 먹으면서 생활 습관이나 식이 조절을 하여 혈압이 조절되다 보면, 초기 용량이 현재의 고혈압에 비하여 강할 수 있다. 그러면 약을 처방해 준 의사와 상담하여 약물의 용량을 조절하도록 한다. 하지만, 그것이 약물을 중단해도 된다는 신호는 아니니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도록 한다.

Q. 주의해야 할 이상 신호는 무엇인가요?
A. 혈압약을 복용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나 구토, 혹은 마비 증상, 흉통이나 가슴의 뻐근함과 같은 증상, 시력 손실, 혹은 복시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응급실이나, 진료를 받는 병원의 선생님을 찾아 합병증 여부를 확인해 보도록 한다. 이는 혈관의 손상이나 표적 장기의 손상을 의미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검사를 통해 확인하도록 한다.

Q. 고혈압 환자에서의 위험 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흡연 및 이상지질혈증은 위험요인으로 분류되며, 당뇨 및 비만, 특히 남성의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성의 허리둘레 85cm 이상인 복부 비만이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 분류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상욱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bom@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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