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스터샷 늦춰지나..모더나·얀센 연기 검토

송경재 2021. 9. 4.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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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백악관에 부스터샷 백신 접종 일정을 늦출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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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백신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이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한 여성이 백신접종 의무화를 독재라고 규정하고 "독재가 법이 되면 반란은 의무가 된다"는 문구가 새겨진 팻말을 들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백악관에 부스터샷 백신 접종 일정을 늦출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체적인 일정 연기가 어렵다면 최소한 모더나 백신과,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초 계획대로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이 강행되면 미국에서 현재 접종이 이뤄지는 백신 3종 가운데 화이자 백신만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되는 셈이다.

소식통은 미 식품의약청(FDA) 등 보건당국이 부스터샷 접종의 안전성과 효율성에 관한 데이터 수집과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로셀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과 재닛 우드콕 FDA 청장대행이 2일 제프리 진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을 만나 이같이 요청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러나 백악관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은 9월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백신 최종접종 뒤 8개월 이상된 이들은 3차 부스터샷 접종을 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뒤에 백신 최종접종과 부스터샷 접종 기간 공백은 8개월에서 6개월, 이후 5개월로 줄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월렌스키 국장과 우드콕 청장대행은 진츠 조정관에게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텍이 공동 개발한 백신 외에는 이달 20일까지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할 수 있는 백신이 없다고 말했다.

또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20일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초기에는 요양원 입주자, 보건직 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 등 면역 취약계층에만 제한적으로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이들은 권고했다.

미 보건당국의 요청은 수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이 부스터샷 접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FDA의 검토완료와 승인, CDC 자문위원회 권고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백악관이 이들을 재촉해 성급히 결론 내라고 압박하지 않는 이상 시간계획표는 늦춰질 수밖에 없다.

크리스 미거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은 늘 과학을 따르겠다고 밝혀왔다"면서 "현재 이에따라 모든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 겸 공보담당 비서관인 젠 사키도 최근 부스터샷 접종 시도가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부스터샷 접종은 미국 주요 보건 전문가들이 수많은 데이터를 토대로 내린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 권고가 우선이라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부스터샷 접종으로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 확산 국면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부스터샷 접종 승인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모더나 백신 접종 용량이다.

1, 2차 접종 용량인 100마이크로그램이 아닌 그 절반 수준인 50마이크로그램이면 충분한지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모더나는 50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내 일각에서는 백신 효과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100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백신의 경우에는 부스터샷을 언제 맞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아직 결론이 안 난 상태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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