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줄어든 '극단적 선택'..왜?
[KBS 대전] [앵커]
오늘(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생활고나 우울함 호소하는 사람들 많은데요.
이런 상황에 극단적 선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는데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소세라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로 생활이 확 바뀌며 느끼는 우울함을 뜻합니다.
국립국어원이 '코로나 우울'이라는 순화어를 마련할 정도로 많이 쓰입니다.
갑작스레 닥친 재난에 실제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표지수·곽지연/취업준비생 : "외로움을 친구들을 만나서 정보공유도 하고 취업준비도 같이하면서 이겨낼 수 있었던 건데…. 지금은 다 정말 혼자만 해야 되니까."]
그런데 극단적 선택은 올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 6월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 수는 6,544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6,780명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2019년까지 2년 연속 증가하던 극단적 선택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19로 극단적 선택도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정 반대입니다.
전문가들은 대면 활동이 줄어든걸 감소 원인 가운데 하나로 봅니다.
[유제춘/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거리두기를 통해서 대인 관계 갈등이나 이런 것들이 좀 줄어들고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한 열등감이라든지 이런 심리적인 어려움이 일시적으로 좀 줄어들고."]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우울감 지표는 지난 2018년 2.34점에서 지난 3월 5.7점으로 증가한 상황.
늘어난 우울감이 코로나19 이후에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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