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줄어든 '극단적 선택'..왜?

백상현 2021. 9. 10. 21: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오늘(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생활고나 우울함 호소하는 사람들 많은데요.

이런 상황에 극단적 선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는데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소세라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로 생활이 확 바뀌며 느끼는 우울함을 뜻합니다.

국립국어원이 '코로나 우울'이라는 순화어를 마련할 정도로 많이 쓰입니다.

갑작스레 닥친 재난에 실제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표지수·곽지연/취업준비생 : "외로움을 친구들을 만나서 정보공유도 하고 취업준비도 같이하면서 이겨낼 수 있었던 건데…. 지금은 다 정말 혼자만 해야 되니까."]

그런데 극단적 선택은 올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 6월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 수는 6,544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6,780명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2019년까지 2년 연속 증가하던 극단적 선택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19로 극단적 선택도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정 반대입니다.

전문가들은 대면 활동이 줄어든걸 감소 원인 가운데 하나로 봅니다.

[유제춘/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거리두기를 통해서 대인 관계 갈등이나 이런 것들이 좀 줄어들고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한 열등감이라든지 이런 심리적인 어려움이 일시적으로 좀 줄어들고."]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우울감 지표는 지난 2018년 2.34점에서 지난 3월 5.7점으로 증가한 상황.

늘어난 우울감이 코로나19 이후에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백상현 기자 (bsh@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