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佛 공화당, 사상 첫 女 대선후보 선출..마크롱 적수로 부상할까
이슬기 기자 입력 2021. 12. 05. 10:38 수정 2021. 12. 05. 10:40기사 도구 모음
프랑스의 중도 우파 정당인 공화당(LR)이 내년 4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대선후보로 사상 처음 여성을 선출했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현직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44)의 소속 정당 앙마르슈(전진하는공화국)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며 재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진 만큼, 공화당이 '프랑스판 메르켈'을 내세워 대권 판도를 뒤흔들 거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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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공화당은 이날 대선 후보 경선 결선투표에서 일드 프랑스 주지사인 발레리 페크레스(54)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페크레스 주지사는 1차 경선 당시 에릭 시오티 하원의원에게 밀려 2위에 그쳤으나 결선투표에서는 61%를 얻어 시오티 의원(39%)을 극적으로 제치고 선출됐다. 공화당이 대선 후보로 여성을 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크레스 후보는 이날 경선 직후 BFM방송에 출연해 “나처럼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용기가 있으며 일을 해내는 여성은 메르켈 총리나 대처 총리 같이 우리 국민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도 자신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에 빗댔다. 특히 유년 시절 구소련 청소년 캠프에서 지냈던 그는 메르켈 총리처럼 러시아어에 능통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같은 국립행정학교(ENA) 출신인 페크레스 후보는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보좌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니콜라 사르코지 행정부에서 대변인과 예산담당 장관으로 재직하며 인지도를 쌓았고, 2015년 일드 프랑스 주지사에 당선됐다. 그는 ‘프랑스의 긍지 복원’이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걸고 이민 억제, 예산 삭감 등을 공약했다.
AP통신은 페크레스 후보의 지지율이 아직 대선 결선 투표에 올라갈 정도는 아니지만 독일을 제외한 유럽 전역에 반(反)이민 기조 등 보수적 여론이 거세지는 만큼 재선에 도전할 마크롱의 최대 적수로 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마크롱뿐 아니라 극우 진영의 유력 대선 라이벌인 마린 르펜(53) 국민전선(RN) 대선후보도 지방선거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제3의 인물이 부상할 정치적 환경이 조성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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