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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車 연료선 절단테러.. CCTV 찍힌 범행 순간 [영상]

장상진 기자 입력 2021. 09. 21. 17:15 수정 2021. 09. 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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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한 민노총 화물연대를 대신해 파리바게뜨 빵을 배송하던 대체 기사의 화물차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연료 공급선 절단 테러를 당한 가운데, 경찰이 범행 순간을 포착한 CCTV가 공개됐다.

지난 17일 오후 2시쯤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휴게소에서 “누군가 화물차 연료 공급선을 절단해놨다”는 차주 A씨의 신고 전화가 전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로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 화물차 하부의 연료 공급선은 날카로운 도구로 깨끗이 잘려 있었고, 바닥에는 연료가 흥건했다.

17일 오후 전남 함평나비휴게소에서 파리바게뜨 빵을 운송하던 대체 화물차에,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수상한 남성이 접근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21일 전남지방경찰청은 범행 당시 주차장을 비추고 있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주위를 살피며 A씨 화물차로 뒤편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잠시 뒤, 자기가 걸어온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서 A씨 화물차 주위를 벗어난다. 경찰은 영상 속 인물을 A씨 화물차에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

17일 오전 광주 SPC 공장에서 빵을 싣고가던 대체 기사 A씨의 화물차 하부 연료공급선이 예리한 도구로 잘려 있다. 바닥엔 연료가 흘렀다. /A씨 제공

사건을 넘겨받은 함평경찰서 조사로는, 승용차 두 대가 파리바게뜨 공장이 있는 광주의 광산IC부터 A씨의 화물차를 뒤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는 그 중 한대를 타고 휴게소에 도착했고, 범행을 저지른 뒤에는 타고온 승용차가 아닌, 또 다른 승용차를 타고 휴게소를 빠져나갔다. 조직적으로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경찰은 A씨가 타고온 차량을 특정해 이날 압수수색 절차를 밟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했을 때, 파업 관련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피의자를 검거하겠다”고 했다.

같은날 광주 남구에서는 또 다른 대체 화물차 기사가 파리바게뜨 매장에 빵과 재료를 옮겨넣는 사이, 누군가 차량 내부에 생계란을 투척하고 사라지는 일도 있었다.

화물연대는 15일부터 전국 각지의 파리바게뜨 매장으로 가야할 빵 운송을 거부하며 파업을 벌이는 중이다. 광주광역시에서 이달 2일 시작한 파업이 발단이었고, 이후 전국으로 파업이 확산됐다. 일선 조합원들에게 하달된 지도부 지침에는 대체 기사 업무를 방해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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