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두고 야당 내 신경전..洪 "총장 시절 보고 못 받았나" vs 尹 "못 받았다"

김윤수 기자 2021. 9. 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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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열린 국민의힘의 세 번째 경선 토론에서 '화천대유 의혹'이 화두로 떠올랐다.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총장 시절 범죄정보과를 통해서 (화천대유 의혹에 관한) 첩보를 받지 않았느냐"라며 의혹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는지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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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016년(최순실)처럼 특검해야"
홍준표, 尹 고발사주 의혹 싸잡아 비판
尹 "박근혜 전 대통령, 댁에 보내드려야"..유승민 "45년 구형하고 이제 와서 사면?"
26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3차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에 참석한 홍준표 의원(왼쪽)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연합뉴스

26일 밤 열린 국민의힘의 세 번째 경선 토론에서 ‘화천대유 의혹’이 화두로 떠올랐다.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총장 시절 범죄정보과를 통해서 (화천대유 의혹에 관한) 첩보를 받지 않았느냐”라며 의혹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는지 질문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전혀 받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홍 의원이 재차 “총장이 다 보고받게 돼 있다”라고 캐묻자 윤 전 총장은 “(그건) 후보님이 검사하실 때 말씀인 거 같다”라며 “시스템이 바뀌었다”라고 받아쳤다.

윤 전 총장은 화천대유 의혹을 두고 “배임에 대한 강한 심증이 가고 있다”라며 “2016년 말(최순실 특검)처럼 당장 대규모 특검팀을 꾸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내로남불의 이권 카르텔이자 국민 약탈 정권이라 했다”라며 “화천대유를 통해 그 전형을 보고 계신다”라고 했다.

홍 의원 역시 “반드시 특검을 해야 한다”라고 하면서도 “여당의 대장동 비리와 야당의 고발사주가 섞여서 역사상 유례없는 비리 대선으로 가고 있다. 여야 구별 하지 않고 이 모든 비리를 반드시 척결하겠다”라며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곽상도 의원은 출당·제명 조치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아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윤 전 총장도 “(곽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나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여야 막론하고 썩지 않은 곳이 없다”라고 지적했고 황교안 전 대표는 민주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양의 탈을 썼지만, 속으로는 이리다”라며 “‘이재명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은 안보 현안을 두고도 충돌했다. 홍 의원이 주도권 토론에서 “‘작계 5015′가 발동되면 대통령으로서 제일 먼저 뭘 해야 하느냐”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일단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홍 의원은 “이미 미국 대통령하고는 협의가 끝난 것”이라서 통화는 필요없다고 지적하며 필요한 정식 절차를 소개했다. 작계5015는 전시 대북 군사 작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문제도 거론됐다.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과거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45년형을 구형했다. (지금은) 사면할 생각이 있느냐”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양형기준표대로 해다. 그 정도 해으면 이제 댁에 돌아가드리게 해야 한다”라며 사면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유 전 의원이 “45년을 구형하고 이번엔 사면을 얘기하느냐”라고 지적하자 윤 전 총장은 “사면은 정치적인 문제다”라고 받아쳤다. 사법적 판단으로 나온 45년형과 사면은 별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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