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놀이터 늘어났지만..부익부 빈익빈?

전준홍 입력 2021. 11. 19. 20:10 수정 2021. 11.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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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기자 ▶

알고보니 시작합니다.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자대표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비입주민 어린이들을 경찰에 신고한 일이 있었죠.

또 며칠전에는 경기도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외부인이 놀이터를 이용하려면 인식표를 받도록 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 이용을 막는건 너무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아이들에게 상처로 남을 이런 분쟁은 언제든지 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해결 방안이 없는지 알아봤습니다.

150세대 이상의 아파트는 놀이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놀이터는 분양가에 포함되고, 입주민들이 관리 비용을 지불합니다.

그래서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는 건 입주자들 동의를 거치면 가능합니다.

문제는 우리 주변 놀이터 상당수가 이런 '아파트 놀이터'란 겁니다.

올해 기준 전국의 아파트 놀이터는 약 4만 5백개입니다.

전체 놀이터의 절반이 넘습니다.

새로 생기는 놀이터도 대부분 아파트에 있습니다.

최근 9년간 늘어난 놀이터의 3분의 2가까이가 아파트 놀이터입니다.

같은 기간 식당, 키즈카페 등 즉 돈을 내고 들어가는 사설 놀이터도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종섭/행정안전부 사무관] "숫자가 제일 크게 변한 건 식품 접객업소(놀이터)가 2012년에 비해서 2배 이상 는 걸로 보이고요."

그렇다보니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놀이터 1, 2위는 아파트 놀이터와 사설 놀이터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시를 25개구 별로 나눠서 집계했더니 아파트 비율이 높을 수록 어린이 놀이터 면적이 넓었습니다.

[은 석/덕성여대 교수] "대단지 재개발·재건축 등이 이뤄질때.. 아파트 단지가 있는 지역일수록 단지 내 놀이터도 많고 (주위에) 어린이공원도 많은 상황이 되는 거죠."

대안은 자치단체에서 짓는 어린이 공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500 제곱미터, 4백평이 넘는 땅이 있어야 어린이공원이 될 수 있습니다.

아파트와 주변 상권을 중심으로 놀이터가 생겨나는 게 대세가 된 이상 놀이터의 접근권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더이상 입주민들의 선의에 기대는 식으로 민간에 맡길게 아니라 어린이공원 설치 규정을 완화하거나,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어떻게 보장해줄 것인가 구체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알고보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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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홍 기자 (jjh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595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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