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중국 정부, '파산설' 헝다에 직접 자금 지원 않을 것"

김정남 입력 2021. 9. 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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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파산설이 대두하고 있는 중국 내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Evergrande)를 두고 "중국 정부가 직접 지원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헝다의 파산이) 여러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문 닫게 하고 경제 시스템 리스크를 야기하는 경우에는 정부가 개입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헝다가 홀로 실패하는 것은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하는) 그런 시나리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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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헝다 사태, 경제 시스템 리스크 전이 없을 것"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파산설이 대두하고 있는 중국 내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Evergrande)를 두고 “중국 정부가 직접 지원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S&P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헝다를 정부가 직접 지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밝혔다.

헝다는 주로 차입에 의존해 부동산 개발사업을 확장해 왔으며, 식품과 레저를 넘어 최근 전기차 투자까지 손을 댔다. 다만 빚을 통해 무리하게 사업을 키우다 보니 이자를 못 낼 정도로 유동성 경색이 심각해졌다. 당장 오는 23일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진다. S&P의 주장은 중국 정부가 헝다를 어떻게든 살려둘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배치돼 주목된다.

S&P는 “헝다가 이번주 도래하는 이자를 내지 못할 것 같다”며 “다만 중국 은행권은 큰 혼란 없이 이를 소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P는 “(헝다의 파산이) 여러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문 닫게 하고 경제 시스템 리스크를 야기하는 경우에는 정부가 개입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헝다가 홀로 실패하는 것은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하는) 그런 시나리오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S&P는 “헝다는 대마불사(too big to fail) 논란을 부를 만큼 큰 기업이 아니다”며 “심지어 (사업 본거지인) 광둥성의 지역 경제 내에서도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다.

S&P는 그러면서 “정부가 구제금융에 나선다면 부동산 분야의 큰 금융 원칙을 세우려는 당국의 노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는 이상 정부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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