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헝다, 자회사 직원 월급도 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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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천문학적인 부채로 파산 위기까지 몰린 가운데 자회사 직원의 임금이나 협력사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헝다그룹의 전기자동차 사업부인 헝다자동차가 일부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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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의 전기자동차 사업부인 헝다자동차가 일부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직원들은 매달 초와 20일에 급여를 나눠서 받는데 받지만 중간관리자급 직원들이 현재 9월 급여의 2차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헝다자동차는 많은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도 공장 설비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상하이와 광저우에 있는 일부 공장은 7월부터 현장 인력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 상하이와 광저우 소재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을 시작하려던 헝다의 목표가 불투명해졌다.
헝다그룹 측은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같은 소식에 헝다자동차의 주가는 24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23% 폭락했다.
이는 헝다그룹의 채무 문제가 부동산 등 핵심 사업 이외의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헝다그룹은 23일 자정(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예정됐던 달러표시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사실상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23일은 헝다가 달러 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93억원)과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위안(약 425억원) 등 약 1400억원 규모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만기일이다. 다만 채권 계약서상으로는 예정된 날로부터 30일 이내까지 상환이 이뤄지지 않아도 공식적으로 채무불이행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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