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단원고 교실·칠판 등..'국가기록물' 지정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2021. 12. 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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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목숨을 잃은 경기 안산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칠판과 책걸상 등이 국가지정기록물로 일괄 지정돼 영구 보존된다.

전명선 4·16민주시민교육원장은 "단원고 기억교실은 정부가 아닌 유가족들이 사고 당시를 기록 및 목록화하고 보존작업을 진행한 결과물"이라며 "민관이 협업해 국가기록물로 지정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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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재난 관련 공간기록물로서 의의..유네스코 세계기록물로도 지정되도록 노력"

(시사저널=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단원고 4.16기억교실의 모습 ⓒ연합뉴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목숨을 잃은 경기 안산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칠판과 책걸상 등이 국가지정기록물로 일괄 지정돼 영구 보존된다.

경기도교육청 산하 4·16민주시민교육원은 28일 "'단원고 4·16기억교실' 기록물 473점이 국가지정기록물 제14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기록물들은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생들의 10개 교실과 1개 교무실 내 칠판을 비롯해 게시판, 교실 천장, 메모, 책걸상, 복도에 걸린 그림 등 총 473점이다.

국가기록원은 "이번에 지정된 기록물은 4·16 사회적 재난이라는 중요 사건에 대한 기록물"이라며 "당대 교육문화, 재난을 둘러싼 집합 기억의 공간기록물로서 의의가 있다"고 기록물 지정 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적 재난 아카이브, 교육사 및 학생생활사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으며, 재난당사자의 자발적, 적극적 기록물 수집·보존·활용의 모범적 사례로 사회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명선 4·16민주시민교육원장은 "단원고 기억교실은 정부가 아닌 유가족들이 사고 당시를 기록 및 목록화하고 보존작업을 진행한 결과물"이라며 "민관이 협업해 국가기록물로 지정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잊지 않고 기억될 수 있도록 기억교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물로도 등재될 수 있도록 활동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그간 4·16민주시민교육원은 세월호 유가족들로 이뤄진 민간단체들과 함께 국가지정기록물 지정 신청을 준비해왔다. 국가지정기록물은 민간기록물 중 국가적으로 영구히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주요기록물로, 정부에서 해당 기록물의 보존·복원·정리사업·DB 구축 등을 지원해 후대에 전승한다.

4·16 기억교실은 세월호 참사 당시(2014년)의 단원고 2학년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한동안 단원고에 보존되다가 학급수 부족 등 교내 상황으로 몇 차례 보관 장소를 옮긴 끝에 올해 4월 개원한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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