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대국민 사과 "남편 대통령 돼도 아내 역할만 충실"

나성원 2021. 12. 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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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윤 후보가 정치 행보를 시작한 후 김씨가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26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이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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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이 너무 부끄럽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반성하고 성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윤 후보가 정치 행보를 시작한 후 김씨가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26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제 허물이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줄만 알았다”라면서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녔고, 자신감이 넘쳤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늘 저를 잊지 않았다”며 “그런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한 입장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김씨는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에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며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씨는 또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잘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부디 노여움을 거두어 달라”며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더라도 그동안 너무 어렵고 힘든 긴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어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기자회견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다만 김씨가 직접 어떤 이력이 허위였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김씨는 지난 15일 언론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사과할 의향이 있다”며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언급했었다.

김씨는 지난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 및 수상 실적을 기재했다는 의혹 등을 받았다. 김씨는 당시 경력에 2002년 3월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적었지만 이 협회는 2004년 6월 설립된 것으로 밝혀졌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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