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고속도로 원더우먼" 경광봉 흔든 여성의 정체는?

유혜은 기자 입력 2021. 10. 16. 17:18 수정 2021. 10. 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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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청 유튜브〉
고속도로 위 비틀거리며 주행하는 한 차량이 보입니다. 주변에 있는 차들도 위협을 느낀 듯 멈췄다 섰다 하는 모습입니다.

가드레일을 받을 듯 위태롭게 주행하던 차량은 고속도로 1차선에서 멈춥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비틀거리며 2차선으로 향했습니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차들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때 한 여성이 차를 세우고 달려와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운전자를 1차선 안쪽으로 옮겼습니다. 여성의 손에는 경광봉이 있었습니다. 주변에 위급상황을 알리고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열심히 흔들었습니다.

〈영상-경찰청 유튜브〉
지난 14일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고속도로 1차선에서 경광봉을 흔드는 원더우먼의 정체는?'이라는 제목입니다.

지난달 경기도 일산대교에서 찍힌 차량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하자 적극적인 대처로 2차 사고를 막은 시민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신고 여성 A 씨는 운전 중 비틀거리는 차량을 발견하자 바로 112에 전화해 신고했습니다. "음주운전을 하는 것 같다"면서 앞 차량의 상태와 현재 위치를 자세히 설명하며 계속해 따라갔습니다.

차량이 멈추고 운전자가 내리자 A 씨는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했습니다.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직접 차에서 내려 현장을 지켰습니다. 한 손은 운전자를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경광봉을 흔들었습니다.

A 씨의 신속한 신고와 정확한 위치 공유로 경찰은 빠르게 출동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이 음주 측정한 결과 운전자는 면허정지 수치의 음주 상태였습니다. 운전자는 경찰서로 이동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A 씨는 상황이 정리된 후 조용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경광봉까지 흔들며 사고를 막기 위해 나선 A 씨의 정체는 경찰관이었습니다.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역학조사 지원근무를 한 후 퇴근하던 길이었습니다. 평소 사고 예방을 위해 자신의 차량에 경광봉 등 안전장비를 챙겨서 다녔다고 합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직업의식이 투철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경찰", "위험천만한 곳에서 본인 목숨 걸고 다른 운전자들까지 모두 구한 것이나 다름없다", "퇴근길에 피곤했을 텐데 음주운전 알아보는 눈썰미와 적절한 대응까지 대단하다"면서 신고자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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