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대장 위성전화서 신호.. 조난지점 800~900m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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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뒤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 대장(57)의 위성전화 신호가 중국 영토 내에서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당국은 22일 파키스탄군이 K2(8611m) 남동쪽 9㎞ 지점에서 김 대장이 마지막으로 소지하고 있던 위성전화의 신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장은 파키스탄 쪽에서 브로드피크를 등정한 후 조난됐고, 1차 구조 과정에서 중국 쪽 절벽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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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뒤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 대장(57)의 위성전화 신호가 중국 영토 내에서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당국은 22일 파키스탄군이 K2(8611m) 남동쪽 9㎞ 지점에서 김 대장이 마지막으로 소지하고 있던 위성전화의 신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브로드피크(8047m, Broad Peak)는 K2와는 8㎞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으며,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걸쳐있다. 앞서 김 대장은 파키스탄 쪽에서 브로드피크를 등정한 후 조난됐고, 1차 구조 과정에서 중국 쪽 절벽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위성전화 위치의 세부 위도와 경도까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날 광주시사고수습대책위원회 등이 전한 김 대장의 위성전화 신호 포착 소식보다 좀 더 구체적인 위치 파악이 이뤄진 것이다.
김 대장의 위성전화의 신호가 포착된 시간은 19일 오전 10시37분(현지시간)이며 위성전화가 있는 곳의 해발은 7000m가량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장의 조난 지점이 해발 7800∼7900m라는 점을 고려하면 위성전화는 800∼900m 아래로 떨어진 셈이다.
김 대장이 위성전화 근처에 함께 있는지 여부까지는 아직 파악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수색 당국은 우선 위성전화 신호가 포착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일 전망이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김 대장에게 전화 연락은 되지 않고 있다”며 “김 대장이 추정 위치에 있는지, 전화만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 기상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김 대장 조난 3일차인 22일에도 여전히 구조 헬기가 뜨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추락 추정 지점은 경사 80도의 직벽에 가까운 빙벽이라 수색과 구조가 매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 2대가 한국 외교부의 요청을 받아 브로드피크 인근 도시 스카르두에서 대기 중이다. 전문 등산대원과 의료진이 포함된 중국 연합 구조팀도 전날 사고 현장 인근 지역에 도착했으며 이들은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구조와 수색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18일 오후 4시 58분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을 마친 김 대장은 하산 도중 크레바스(빙하의 갈라진 틈)를 통과하다 조난했다. 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위성 전화로 구조를 요청했고, 다음날 오전 해당 지점과 가까이에 있던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구조 작업이 이뤄졌으나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던 중 추락해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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