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근혜, 인기 떨어져도 미련스럽게 약속 지키려 해"

나주석 입력 2021. 9. 24. 09:58 수정 2021. 9. 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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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인기가 없지만 해야 하는 정책들을 추진했고, 그 결과 탄핵이 촉발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그는 "지금 와서 보면 박 전 대통령은 인기 없는 정책들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련스럽게도 했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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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국민들이 알아줄 것"
"민주당, 전두환 이야기하며서 김정은은 외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방미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인기가 없지만 해야 하는 정책들을 추진했고, 그 결과 탄핵이 촉발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보수정당은 인기가 떨어져도 약속을 지킨다는 기치는 유지되어야 한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23일(현지시간) 이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로스쿨에서 유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는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것"이라며 "국정농단 때문이라는 해석 있지만, 이건 트리거(계기)에 불과했다는 분석도 있다. 인기 없는 정책 했기 때문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고 언급했다. 정권에 불리한 개혁 과제를 수행하다 지지율을 잃은 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려 탄핵을 당했다는 관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포퓰리스트를 했으면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게 있는데 공무원 연금개혁은 집권전략으로 옳지 못한 전략이었다"면서 "이걸로 수십조원의 재정이 아껴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담뱃세 인상도 재집권 하려면 하면 안 되는 정책이었고, 한일 위안부 협상 같은 것도 정치적으로 보면 뭉개고 있었어야 했다"면서 "이런 것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여당 책무로 한 것이고 정권의 인기가 떨어졌다"며 "보수정당은 적어도 약속은 지키려고 하고 인기 떨어져도 해야 한다는 것을 기치로 삼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여당 시절 재정을 고민했던 것인데 반해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가부채가 1000조원이 넘어가도 재집권만 노린다"면서 "언젠가는 국민들이 알아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견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와서 보면 박 전 대통령은 인기 없는 정책들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련스럽게도 했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정권 같은 경우에는 민주주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이야기하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인 이야기하는 것을 주저하며, 광주 5·18을 계승해야 한다면서 홍콩 시위대에 동정을 보내지 않는다"며 "그들이 모순에 빠진 아젠다를 넘어서야 한다. 그게 기본적으로 보수정당이 가져야 할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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