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숨결 그대로..'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 다음 달 1일 개관

이경아 2021. 9. 23.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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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씨의 삶과 작품 세계를 담은 문학관이 다음 달 1일 문을 엽니다.

무라카미 씨는 이곳이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자신의 생각을 펼쳐나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재즈 선율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음악 애호가로 유명한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씨가 기증한 음반 중 하나입니다.

건물 한 켠에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낳은 작가의 서재가 그대로 재현돼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숲' 등 세계 50개국 언어로 번역된 대표작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어지는 이 서가는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오가며 책을 펼쳐 읽을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설계됐습니다.

무라카미 씨가 학창시절 오갔던 낡은 대학 건물은 1년 넘는 공사 끝에 다시 태어났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쿠마 켄고 씨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터널'이라는 구조물에 담아냈습니다.

[쿠마 켄고 / 건축가 : 아무것도 아닌 듯 보이는 문을 열면 그 안에 전혀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새로운 시간이 시작됩니다. 저는 '터널 구조'라고 부르는데 무라카미 씨의 문학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사 비용 약 130억 원은 무라카미 씨와 동갑이자 대학 동창인 유니클로 야나이 회장이 기부했습니다.

[야나이 타다시 / 유니클로 회장 : 재미있는 공간 그리고 문화를 발신하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 세계의 대학들과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방송 출연을 하지 않는 무라카미 씨는 이번에도 사진 촬영에만 응했습니다.

칠순을 넘긴 작가는 이 공간을 통해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펼쳐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속에 미래를 낙관하기는 어렵더라도 이상은 있어야 한다며 그런 것을 보여주는 일이 소설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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