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걸그룹 브이로그에 '페미니즘 책'..남초 사이트 '부글'

전형주 기자 2021. 9. 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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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우아(woo!ah!)' 우연의 집에서 페미니즘을 다룬 서적이 포착돼 일부 남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우아의 유튜브, SNS에는 멤버 우연이 직접 촬영한 브이로그가 올라왔다.

그런데 책장에 꽂힌 앨범을 찍다가 의도치 않게 포착된 책 두 권 때문에 일부 남성의 표적이 됐다.

포착된 책은 '82년생 김지영', '피프티 피플'로 모두 여성 작가가 집필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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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아 유튜브 채널


그룹 '우아(woo!ah!)' 우연의 집에서 페미니즘을 다룬 서적이 포착돼 일부 남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우아의 유튜브, SNS에는 멤버 우연이 직접 촬영한 브이로그가 올라왔다.

영상에서 우연은 관심사와 취미 등을 밝히며 집 곳곳을 소개했다. 그런데 책장에 꽂힌 앨범을 찍다가 의도치 않게 포착된 책 두 권 때문에 일부 남성의 표적이 됐다.

/사진=우아 유튜브 채널


포착된 책은 '82년생 김지영', '피프티 피플'로 모두 여성 작가가 집필한 소설이다. 특히 조남주 작가가 쓴 '82년생 김지영'은 주인공 김지영씨의 기억을 토대로 한국 여성이 일상에서 겪는 차별을 담담하게 묘사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18년 국내 누적 판매량 100만부를 넘겼으며, 27개국 25개 언어로 번역됐다.

정세랑 작가의 '피프티 피플'은 서울 근교의 한 대학병원에서 생긴 50개 이야기를 그려냈다. 책에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내용이 다수 있어 많은 페미니스트의 지지를 받았다.

두 책을 두고 남초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는 다소 과격한 반응이 나왔다. 우연이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한 것'이라는 식의 비난이다. 이들은 "남자 팬들의 인기는 얻고 싶고, 페미니즘은 하고 싶냐"거나 "왜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페미니즘 관련 발언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이번 브이로그가 20·30대 여성을 공략하기 위한 우연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근거없는 추측도 나왔다.

여성 아이돌을 향한 백 래시(Backlash·반격)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레드벨벳의 아이린, 조이와 AOA의 설현, 에이핑크의 손나은, 핫펠트 등 많은 여성 아이돌이 페미니즘과 엮여 봉변을 당한 적이 있다.

특히 손나은은 SNS에 "girls can do anything"(여성은 뭐든 할 수 있다)이라고 적힌 휴대폰 케이스 사진을 올렸다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는 "쟈딕 앤 볼테르의 상품일 뿐"이라며 "평소 자신이 광고하는 브랜드를 홍보하며 애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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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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