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 때 징 없는 신발이 좋다고?

에디터 2021. 10. 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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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학硏의 몸지키는 골프]무릎부상의 예방과 대책

바야흐로 골프의 시대다. 코로나가 장기화하며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골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TV 채널마다 골프 예능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다.

골프는 손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허리, 무릎, 발목 등 우리 몸 모든 관절의 조화로운 움직임이 필요한 운동으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처음부터 정확한 자세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주변 지인들의 권유나 분위기에 휩쓸려 빠른 필드 경험을 하려고 무리하게 연습하게 되면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겨 뻑뻑하거나 △팔꿈치 주변이 아프거나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의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부정확한 자세로 무리한 연습을 되풀이하면 무릎관절에도 무리가 가면서 통증이 생길 수 있는다. 골프를 갓 시작한 '골린이'들이 겪을 수 있는 무릎관절 통증의 원인 및 예방,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1)무릎뼈(슬개골)힘줄염

무릎뼈힘줄은 대퇴사두근으로부터 내려와 무릎뼈와 경골(종아리뼈)을 잇는 힘줄로 무릎을 굽히고 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서 지속적으로 자극이 되풀이되면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힘줄의 미세파열(Micro tear)이 일어나 염증세포가 번져가며 통증이 생긴다. 보통 무릎뼈 아래부분부터 힘줄을 따라 경골 부착부위까지, 즉 무릎 앞 부분이 아프며, 급하게 달리거나 경사진 곳을 걸을 때 더 아프다. 좀 쉬면 대부분 좋아지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받는다. 무릎 전방 부위 통증이 사라지고, 다리를 통증 없이 일자로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아팠던 다리로 점프를 할 때 통증이 느껴지지 않으면 다시 골프를 시작할 수 있다.

2)거위발힘줄염

거위발(Pes anserinus)힘줄은 무릎 관절 안쪽 정강이뼈에 붙어있는 무릎 안쪽 봉공근(Sartorius), 박근 (Gracilis)과 반건양근 (Semitendinosus)의 3개 근육이 거위발의 물갈퀴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이 힘줄은 무릎을 굽히고, 경골을 내회전(몸 중심을 향해 도는 것)시키는 기능을 한다. 무리한 스윙을 되풀이하거나 필드에서 많이 걸으면 과도한 부하가 걸리고, 염증이 유발돼 통증이 생긴다. 거위발힘줄염이 생기면 걸을 때 무릎 안쪽 아래 부분이 찌르는 듯 아프며, 특히 내리막길처럼 무릎을 더 굽혀야 할 때 더 아프다.

무릎뼈힘줄염과 마찬가지로 쉬면서 힘줄의 자연치유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휴식 없이 골프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면 소염제, 보조기 착용, 스테로이드 주사, 체외충격파 치료 (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평소 무릎 관절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힘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3)반월상연골판파열

반월상연골판은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있는 두 개의 초승달 모양의 섬유 연골성 구조물로이다. 체중 전달, 충격의 분산, 관절 연골 보호 등의 기능을 합니다. 반월상연골판의 파열은 골프 스윙자세처럼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회전력이 가해질 때 주로 생긴다. 특히 프로 선수의 스윙을 보고 과도한 회전이나 비틀림을 따라하면 파열되기 쉽다.

연골판이 파열되면 걸을 때 △무릎 관절이 결리거나 △갑자기 힘이 빠져 휘청거리게 되거나 △관절면의 압통이 생기거나 △무릎에 물이 차기도 한다. 특히 무릎을 과도하게 굽히는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면 이 부분 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연골판 파열은 관절염의 진행과도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무릎의 유연성이나 상태를 고려한 자세로 스윙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층에서 퇴행성 파열이 생기면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되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의 외상성 파열이 생기면 대체로 관절경을 통해 부분절제술이나 봉합술 등의 수술을 받아야 한다.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밖에 골프 스윙 때문에 무릎의 전∙후방십자인대나 측부인대가 파열되거나 무릎뼈(슬개골)가 탈구되면서 연골이 손상돼 병원을 찾는 환자도 드물지 않다.

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평생 스포츠로서, 부상 없이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즐기는 것이 부상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연습할 때에는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게 숏아이언에서 시작해서 롱아이언, 우드로 가는 것이 좋다. 하프스윙, 3/4스윙을 거쳐 풀스윙을 하는 것도 비슷한 원리다.

또, 연습할 때에는 스파이크가 달린 골프화보다 스파이크리스 신발을 신어 하체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허용하는 것이 무릎 부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일단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면 연습 및 라운딩을 쉬거나 줄이면서 통증이 줄어드는지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 아프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병원에 가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흥미진진한 골프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즐길 수 있다.

에디터 코메디닷컴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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