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발끈..홍준표 "못된 버르장머리" 유승민 "文정권 충견, 칼 꽂아"

입력 2021. 10. 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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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경쟁 상대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내 인사들의 공세를 비판하던 중 '당 해산' 취지의 발언을 한 일을 놓고 발끈했다.

홍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들어온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이가 '정신머리를 안 바꾸면 당 해체를 해야 한다'? 참 오만방자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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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신머리 안 바꾸면 우리 당 없어져야"
洪 "넘어가기 힘들다..뻔뻔하고 오만방자"
劉 "정치가 우습나..등 뒤에서 칼 꽂는가"
元 "힘들 수 있지만..실언이자 당원 모욕"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제주시 연삼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경쟁 상대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내 인사들의 공세를 비판하던 중 '당 해산' 취지의 발언을 한 일을 놓고 발끈했다.

홍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들어온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이가 '정신머리를 안 바꾸면 당 해체를 해야 한다'? 참 오만방자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이 당을 26년간 사랑하고 지킨 사람"이라며 "그간 온갖 설화도 그냥 넘어갔지만 이건 넘어가기가 힘들다.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 편이 돼 보수궤멸에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 출세를 두 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해 장모·부인 비리를 방어하다가 사퇴 후 그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하니 이를 정치 수사라고 호도한다"며 "4개월된 초임 검사가 검찰총장을 하겠다고 덤비면 우스운 꼴이 되듯, 정치 입문 4개월 만에 대통령을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 철없이 보이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다"고 맹폭했다.

또 "여태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럽게 다뤘지만, 다음 토론 때는 혹독히 검증하겠다"며 "그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치지 않으면 앞으로 정치를 계속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은 무엇이 두려워 등 뒤에서 칼을 꽂느냐"며 "문재인 정권 하수인 시절의 버릇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떳떳하면 TV 토론에서 사람 눈을 보고 당당히 말하라"며 "무서워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나와도 버벅대는 사람이 어떻게 이재명 경기지사를 이기는가. 붙으면 탈탈 털려 발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걸핏하면 '털어서 뭐 나온 게 있느냐'고 하는데, 10원 하나 안 받았다고 한 장모는 나랏돈을 빼먹은 죄로 구속됐었다"며 "부인과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 본인의 고발사주 의혹, 윤우진 사건 거짓말 의혹, 화천대유 김만배가 부친 집을 사준 의혹 응은 무엇인가"라고 몰아쳤다.

또 "본인 약점이나 신경쓰고 무서우면 '천공스승님 정법 영상'이나 보라"며 "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에 벼락출세를 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느냐"고 일갈했다.

그는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는 웃기는 소리도 그만하라. 적폐라고 수없이 많은 이를 구속시킨 당에 들어와 하는 스파이 노릇도 그만하라"며 "본인과 부인, 장모 사건을 챙기고, '1일 1망언'을 끊고, 정책 공부를 하라"고 했다.

나아가 "지지도가 좀 나온다고 정치가 우습게 보이고 당이 발 밑에 있는 것 같은가"라며 "이 지사에게 탈탈 털리고 치욕을 안길 윤 전 총장은 필패"라고 했다.

이와 관련, 윤 전 총장과 비교적 우호적 관계라고 평가 받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검증을 하다 보면 후보 개인은 매우 불편하거나 힘들 수 있지만, 그 발언은 분명한 실언이며 당원 모욕"이라며 "국민이 납득할 해명을 하는 게 올바른 경선 자세"라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당내 경쟁 상황과 관련해 "정권교체는 둘째 문제고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특히 홍 의원, 유 전 의원을 향해 "그분들이 제대로 했으면 이 정권이 넘어갔겠으며, 제대로 했으면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저렇게 박살이 났겠는가"라며 "제 개인은 얼마든 싸움에 나가 이길 자신이 있지만 당이 참 한심하다. 정권교체를 하려면 당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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