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가 어려울때 지원한 의료장비, 백신으로 돌아오다

김승욱 2021. 8. 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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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할 당시 루마니아에 지원한 한국산 의료기기가 코로나19 백신으로 돌아오게 됐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정부도 루마니아 측이 제공하는 백신에 상응하는 물품을 공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주루마니아대사관 관계자는 "루마니아 정부와 백신 협력 논의가 원활하게 진행 중인 것은 한국산 방역물품의 신속한 루마니아 수출 이후 양국 간 보건 협력이 긴밀하게 이뤄진 덕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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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루마니아 정부 '공여 대 공여' 형식으로 백신 협력 논의
루마니아 모더나 백신 45만회분 공여..한국은 의료기기 공여할 듯
지난해 3월 인천공항 착륙한 나토 수송기 (영종도=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지난해 3월 27일 오후 인천공항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의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가 루마니아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3.27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할 당시 루마니아에 지원한 한국산 의료기기가 코로나19 백신으로 돌아오게 됐다.

외교부는 21일 루마니아 정부와 상호 호혜적인 백신-의료기기의 공여·교환 및 구매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백신 협력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루마니아 국영 아제르프레스는 루마니아 보건부가 한국에 모더나 백신 45만 회 분을 한국에 공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정부도 루마니아 측이 제공하는 백신에 상응하는 물품을 공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외교 소식통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여 대 공여 형태로 양국 간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루마니아 측에 공여할 물품은 한국산 방역물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루마니아는 지난해 3월 한국에서 1천500만 유로 상당의 RT-PCR 진단키트를 수입한 바 있다.

당시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진단키트 확보에 사활을 걸던 시기였다. 각국의 방역 당국은 돈이 있어도 진단키트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주루마니아한국대사관은 루마니아 총리실의 진단키트 수출 협조 요청을 접수한 후 한국 외교부 본부와 함께 진단키트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그 결과 루마니아 측은 단 3일 만에 한국산 진단키트 수입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접종 대기 중인 모더나 백신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만 55∼59세 (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2021.7.26 seephoto@yna.co.kr

루마니아 정부는 한국산 방역 물품을 긴급 수송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수송기를 한국으로 보냈고, 인천공항에 착륙한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사진이 한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로도 주루마니아대사관과 코트라 등의 지원으로 루마니아는 올해 1월까지 약 2천만 달러어치 한국산 신속 진단키트를 수입했다.

이처럼 양국 간 보건 협력이 긴밀하게 이뤄진 덕분에 지난해 9월 루마니아 재외공관장 화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초청돼 한국의 방역 조치를 홍보하기도 했다.

주루마니아대사관 관계자는 "루마니아 정부와 백신 협력 논의가 원활하게 진행 중인 것은 한국산 방역물품의 신속한 루마니아 수출 이후 양국 간 보건 협력이 긴밀하게 이뤄진 덕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루마니아 측도 지난해 한국의 방역물품 지원을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분명히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루마니아가 진단키트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때 지원한 방역물품이 올해 가뭄의 단비 같은 백신으로 돌아온 셈이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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