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만화 표절 논란, 네이버웹툰 "연재 중단"

정상혁 기자 입력 2021. 9. 18. 21:26 수정 2021. 9. 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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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몬스터와 유사성" 지적
국내 최대 웹툰 업체 책임감 비판도
표절 논란에 휩싸여 결국 연재 중단된 웹툰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의 한 장면(왼쪽)과 일본 만화 '에반게리온'(오른쪽).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인기만화 ‘에반게리온’ ‘몬스터’ 등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한국 웹툰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가 결국 연재 중단됐다.

18일 네이버웹툰 측은 “타 작품과 유사한 장면의 연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지적해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해당 작품의 연재 및 서비스 중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창작물 연재에 있어 저작권 보호는 가장 중요한 사안임에도 네이버웹툰은 이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송구함을 느끼고 있으며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무겁게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지난 8월 연재를 시작한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는 공포·스릴러 장르를 표방하며 외톨이 소년에게 찾아온 위험한 우정을 묘사해왔다. 그러나 국내에도 두터운 팬덤을 지닌 일본 만화 ‘에반게리온’(1994)과 연출 및 전개가 상당 부분 겹쳐 연재 초반부터 비판이 일었다. 웹툰 주인공 민서의 정체성과 ‘에반게리온’ 주인공 신지와의 유사성 및 웹툰에 잇따라 적용된 ‘에반게리온’ 스타일의 핀(Pin) 조명 연출 방식 등이 그 증거로 거론됐다.

웹툰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왼쪽)과 일본 만화 '몬스터'의 한 장면(오른쪽). 독자들로 하여금 표절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야기한 장면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최근에는 일본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대표작 ‘몬스터’(1994)와도 유사하다는 지적이 비등했다. 최근 연재 분에서 주인공이 공사장 철근 위를 걷도록 강요당하고 결국 좌절하는 장면이, 몬스터의 장면 및 대사까지 똑같다는 것이다. “이렇게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웹툰은 연재처에서 제재를 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네이버웹툰 측에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국내 최대 웹툰 업체로서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질책이 빗발쳤다. 이 웹툰의 ‘미리 보기’ 유료 결제 금액은 24일까지 전액 환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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