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해외출장 확대"..포스코 "재택근무 30%로 줄여"

신익수,서진우,강민호 2021. 10. 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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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 높아지자 기업 업무정상화 잰걸음
삼성전자, 셔틀버스 운행 재개
현대차도 외부인 출입 허용
현대重, 대면회의 15명까지
여행업계 전직원 상시출근 활기
괌·사이판 겨울예약 이미 끝나

◆ '위드 코로나' 시동 건 기업 ◆

국내 백신 접종률이 오르며 `위드 코로나`가 임박한 가운데 여행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관광산업 경기는 코로나19 이전의 60~70% 선까지 회복한 모양새"라고 전했다. 주말인 17일 김포공항 국내선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형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오르자 대기업들이 먼저 '위드 코로나'에 시동을 걸고 있다. 업무를 빠르게 정상화시키며 출장이나 대면회의·교육을 늘려 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완화된 방역지침을 적용하며 해외 출장 승인 기준을 낮추고 대면회의를 재개했다. 사업부와 경영지원실 승인 아래 제한적으로만 이뤄졌던 해외 출장은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사업부 자체 판단으로 승인 가능하도록 기준을 낮췄다. 기존에 중단됐던 대면회의와 교육은 인원 제한(회의 10명·교육 20명) 아래 운영할 수 있다. 사업장 간 셔틀버스도 정원의 50% 인원 제한을 전제로 운행을 재개했다. 다만 30% 순환 재택근무와 저녁 회식 제한 등의 지침은 유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 백신 접종률 추이와 사내 확진자·유증상자 감소 상황을 고려해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며 "향후 정부 지침 완화 기준에 맞춰 추가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초부터 사업장별로 방역지침 완화 1단계를 실질적으로 적용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외부인의 출입을 허용하고 대면교육과 회의도 접종자만 참가하는 조건으로 재개했다. 구내식당 운영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재 임원 백신 접종 완료율이 96%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18일부터 시행되는 정부 방역지침 변화와 단계적 일상 회복 단계에 맞춰 추가적인 지침 변경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14일부터 새 방역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임원급 조직 책임자 승인이 필요했던 해외 출장은 백신 접종 완료 임직원에 한해 입국 시 격리만 준수하면 가능하도록 지침을 완화했다. 전면 금지했던 대면회의 역시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인 미만 인원 제한을 지킬 경우 가능해졌다.

LG그룹은 기존 사내 수칙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정부 지침에 따라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직원이 늘어남에 따라 수도권 지역 재택근무 비율을 18일부터 정부 권고 기준인 총 직원 3분의 1(현재는 3분의 2)로 조정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울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해당 지역에 한해 회사 방역지침을 변경했다. 전면 금지됐던 국내 출장을 필수 업무에 한해 실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회의 허용 인원도 기존 10인 제한에서 15인까지로 확대했다.

백화점, 마트 등 유통업계는 잠시 미뤄 왔던 다양한 오프라인 할인 행사 등을 대폭 늘려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그간 매장에서 금지됐던 화장품 테스트가 재개됨에 따라 색조·향수 상품군 호조가 예상되는 만큼 다음달 중 화장품 사은행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명품 상품군을 강화하고 VIP 서비스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행업계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간 분위기다. 업무 체계에 이어 예약 상품 구성까지 이미 위드 코로나 체제다. 업계 1위 하나투어와 함께 인터파크투어 등 주요 업체들이 전 직원 상시 출근 체제로 전환하며 100% 정상 가동을 선언했다. 자가격리가 없는 괌, 사이판은 이미 내년 초 겨울 성수기까지 완전히 예약됐고 유럽권 상품 수요도 11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시행이 공론화하면서 폭증세로 돌아섰다.

9월 말과 10월 초 한꺼번에 예약이 몰린 인터파크투어는 9월 한 달간 유럽 주요 노선의 항공권 판매량이 전달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스페인 마드리드 예약은 625% 급증했고 스위스 취리히(27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250%) 등 주요 지역 판매량도 수직 상승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와 일부 유럽권 팀 직원들은 밥 먹을 시간이 없다는 말까지 내뱉을 만큼 사무실 분위기가 활기차다"고 전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서진우 기자 /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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