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낙연 "尹·崔 공직관 문제있어..SNS 비방 개인 범위 벗어나"

KBS 2021. 7. 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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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격자가 아닌 추월자가 되겠다”

요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 캠프의 분위기가 상승셉니다.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줄면서 이달 안에 역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경선 기간은 연장됐는데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고, 야권의 정권심판론도 잠재워야 하고... 고비 고비 남았습니다.

직접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오름세라고 하는데 TV토론의 영향이 컸다고 자평하셨어요.

혹시 상대방 실책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건 아닌가요?

[답변]

그거보다는 TV 토론이 저희가 4번인가 있었는데요.

우리 국민들께서 여러 후보를 같이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셨다는 것, 그리고 평소 이미지와 다른 후보들의 진짜 모습을 보실 수 있게 됐다는 것, 그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은 추격자이지만, 한때는 지지율 40%를 넘나들었거든요.

자체적으로 왜 떨어졌다고 분석하셨습니까?

[답변]

아무래도 집권당 대표라고 하는 자리가 나날이 중압감을 주거든요,

그것을 제가 잘 관리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정부에서 총리, 또 여당 대표를 지냈습니다.

정권 심판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답변]

책임이 크다는 점에서 책임있게 다음 정부를 구성하겠다, 이렇게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앞서 출연해서 가장 큰 과를 부동산 정책이라고 꼽았습니다.

후보께서 보실 때는 가장 큰 과는 무엇이라고?

[답변]

역시 부동산 문제가 국민들께 많은 상처를 드린 것은 사실이죠.

수요 억제에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두고 공급 확대라는 것을 상대적으로 경시했던 것이 뼈아프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김경수 지사에 대한 판결로 지난 대선에서 댓글 여론 조작이 인정이 됐습니다.

야당은 대통령과 여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검토해 볼 사항이라고 보시는지요?

[답변]

우선 판결 자체가 저희들로서는 좀 뜻밖이어서요.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합니다.

그 당시에 그런 일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많이 앞서가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을 겁니다.

[앵커]

공교롭게도 경기도 유관기관 임원의 SNS 비방글 때문에 이재명 지사 측과 한창 공방입니다.

여론 조작이다, 이렇게 규정을 하셨어요.

단순한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는 겁니까?

[답변]

우선은 그분의 연봉이 8800만 원이던데요.

그 돈은 국민의 세금에서 나왔겠죠?

국민 세금으로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확산을 유도했다? 중대한 문제이죠.

[앵커]

개인적 일탈이 아니면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거는?

[답변]

앞으로 조사가 되겠죠.

제가 규정짓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벗어나지 않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나온 사안부터 좀 여쭙고 싶은데요.

이재명 후보 측이 뭐라고 했냐면, 2004년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 찬성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이때 무기명 비밀 투표였거든요.

사실 관계가 어떻게 됩니까?

[답변]

네, 반대했습니다.

(반대하셨습니까?)

네.

[앵커]

출마 선언문에서 중산층을 70%까지 늘리겠다라고 하셨습니다.

후보님이 내세우는 복지 개념을 조금 더 설명을 해주시면 어떨까요?

[답변]

제가 몇 번이나 얘기했지만 신복지입니다.

신복지라는 건 기본적으로 우리가 1인당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하는데, 국민의 삶이 여러 분야에서 3만 달러 수준이냐?

부족한 것은 빨리 채워나가자. 국가가 책임을 지고 그걸 보장해 드리자, 라고 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약한 쪽을 먼저 도와드리자 하는 것이죠.

[앵커]

정책 쪽에서 좀 더 질문을 드리면, 여성부나 통일부 폐지 같은 의견이 나옵니다. 명확한 반대 입장이신거죠?

(네)

이유를 좀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답변]

아직도 할 일이 많으니까요.

우선 여성부를 만든 이유는 성평등 사회를 구현하자는 것인데, 아직은 그 일이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통일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일부도 만약에 통일부를 폐지한다고 했을 때 북한은 우리를 어떻게 보고, 국제사회는 한반도를 어떻게 볼까요?

그 점에서 좀 더 신중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야권 쪽에서 주로 이런 주장이 나오는데,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답변]

청년 정치의 실험이 신선하길 바랐는데요.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정부에서 주요 자리에 있던 분들이 지금 야권 후보로 나선 상황입니다.

이분들, 정부와 갈등 과정에서 주로 주목을 받았거든요.

이 정부에서 총리와 당 대표를 지내셨으니까 여쭙겠습니다.

인사를 잘 못 했다는 겁니까, 그러면?

[답변]

결과적으로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의 공직관에 대해서도 역시 아쉬움을 갖습니다.

어떤 정부에서 몸을 담고 책임 있는 위치에서 역할을 했다면 그리고 결과가 바람직하지 않았다면 그 책임의 일부가 나에게도 있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 아닐까?

그런데 자기는 아무것도 관계가 없고, 피해자인 것처럼만 한다면 그 공직관은 조금 문제가 있다.

[앵커]

그러면 거꾸로 생각을 해 보면, 이 정부 또 여권에서 좀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하는 게 아닐까?

[답변]

그 점에서는 아쉽습니다.

인사를 충분히 검증하고 했을까? 그런 분이라는 걸 왜 알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습니다.

야당도 좀 딱합니다.

인물이 오죽 없었으면 그런 사람들만 잔뜩 꾸어다 쓰려고 하는가?

[앵커]

오랜 정치 경험, 또 거기서 나온 안정감을 주는 이미지가 장점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이제 유권자가 보기에 시원한 한 방의 매력이 떨어진다,라는 평가도 사실 있거든요.

(있을 수 있겠죠.)

특히 상대 후보, 당내 상대 후보는 사이다라는 별명도 있고요.

[답변]

제가 총리 때는 사이다 총리로 불렸습니다.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하루종일 사이다만 먹을 수는 없고요.

아침에는 커피 드시고 저녁에는 맥주도 한 잔 드시고 사이다는 오후에 잡수시는 좋겠다, 이렇게 제안 드립니다.

[앵커]

후보님의 사이다는 언제 나옵니까, 그러면?

[답변]

요즘 돌아온 사이다, 이런 별칭도 듣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은 여기에서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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