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언제와" 모더나 접종 하루만에 숨진 30대 가장

정진용 입력 2021. 10. 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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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의 30대 남성이 모더나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맞은지 23시간 만에 숨졌다는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접종 이후 황망한 죽음을 풀어달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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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8~49세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8월26일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전북 군산의 30대 남성이 모더나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맞은지 23시간 만에 숨졌다는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접종 이후 황망한 죽음을 풀어달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고인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은 “두 아이의 아빠이자 평생 동반자라고 굳게 믿었던 신랑이 16일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했다.

청원인은 “(남편은) 15일 오후 2시쯤 군산의 한 병원에서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을 했다”며 “덤프트럭 25t 기사로 일하는 신랑은 접종 다음 날 출근했는데 몇 시간 뒤에 ‘신랑이 위급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게 됐다”고 적었다. 접종한 지 하루 만에 죽음에 이르렀다는 게 청원인의 설명이다.

그는 “같이 일한 동료들의 말을 들어보니 점심때 (신랑의) 얼굴색이 안 좋아 병원을 가보라고 했고, 신랑 또한 퇴근 이후에 내원할 예정이었다고 했다”며 “그런데 점심시간이 지나고 신랑이 운전하는 덤프차 움직임이 없어 대기하던 동료 기사분이 문을 열어보니 의식이 없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부랴부랴 신랑이 있다는 병원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갔으나 이미 사망선고가 돼 있었다”며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까지 이송이 40분 정도 걸렸는데 심폐소생술에도 미동이 없었다고 전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희 자상한 남편은 술, 담배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저와 살면서 병원 내원도 손에 꼽힐 정도”라면서 “기저질환 환자도 역시나 아니고, 누구보다 건강했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아빠 지금 어디 갔냐. 왜 안 오냐’고 보채는데 어떻게 말을 해줘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 황망한 신랑의 죽음이 지금도 꿈같다. 아니 꿈이길 바라고 있다”고 호소했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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