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격차 좁힌 이재명..'골든크로스' 앞두고 악재?

조익신 기자 입력 2021. 12. 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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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의 민주당'을 앞세워, 실용주의 행보를 보이고 있죠? 이재명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며 이른바 '골든크로스'까지 내다보던 상황에, 지난주 조동연 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사퇴하는 일이 있었죠. 여기에 코로나 확산세가 부담이라는 얘기도 있는데요. 어떤 승부수를 던지고 있을까요.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의 민주당! 그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크게 줄였는데요. 오차범위 안팎의 차이. 민주당에선 골든크로스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택용/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구도가 잡히고 난 이후에는 국민들의 관심과 언론의 관심이 후보 인물에 집중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후보 입에서 나오는 메가 이슈, 정책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시간이 지날수록 인물 경쟁력, 그리고 인물이 가진 정책능력, 이런 지점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좀 차이가 많다, 좀 변별력이 클 거다…]

이재명 후보의 변별력! 이른바 '유능한 실용주의' 노선을 걷고 있죠? 그 핵심은 낮은 자세입니다. 국민의 여론을 듣겠다는 건데요. '조국 사태' 사과한다, '기본소득' 고집하지 않겠다! 유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후보의 태도 변화에 일부 지지층의 반발도 있었죠? 이에 대해서도 우회로를 뚫었습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에게 날을 세우면서 말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온갖 전직 검사들로 만들어진 세력이 내년 선거에서 이겨서 검찰 국가를 만들겠다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검찰을 위한, 검찰에 의한, 검찰의 국가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군사정권이 안 되는 것처럼 검찰 정권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기본소득은 지금 당장은 논쟁이 많아서 강력하게 당장 시행하진 못할지라도 미래사회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이것은 좌파 정책도 아니고, 우파 정책도 아닙니다. 김종인 지금 저쪽 선대위원장도 동의한 일입니다. 국민의힘 정강 정책 1조 1항에 써 놨습니다. '기본소득을 도입하고'. 이렇게 써놓고 저를 비난합니다.]

이재명식 실용주의! 결국, 중도표 확장이 그 목적이죠. 이른바 '동진정책'도 가동을 시작했나 봅니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를 향해 이런 수식어도 붙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3일/화면출처: 유튜브 '이재명') :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하시다가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닙니까. 거기 가면 힘이 쫙 나지. (아이돌이네요.) 거의 아이돌이지.]

[최택용/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상대 진영의 대통령이라고 해서 날선 표현, 모독하는 표현을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이렇게 다정하게 표현을 한 번 하셨던 거고 큰 의미는 없고요. 단지 우리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고향이 경북 출신 아닙니까. 경북 안동이다 보니까 같은 동향의 느낌을 가지고 조금 더 다정하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날선 표현을 피했다지만, 조금 낯설긴 합니다. 최근 가족사 문제로 날선 비판을 받고 있죠? 이 후보는 자세를 한껒 낮춰, 이해를 구했는데요. 출신이 비천해 생긴 문제라는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4일) : 제가 출신이 비천합니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옵니다. 제가 태어난 걸 어떻게 하겠어요. 그러나 진흙 속에서도 꽃은 피지 않습니까. 제 잘못이 아니니까.]

이 후보 특유의 정면돌파를 시도한 걸로 풀이가 되는데요. "지금이 조선시대냐, 놀고 있네", "진흙 속 연꽃을 봐 달라" 정치권 공방으로 번졌죠?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재명 지사가 20대에 변호사가 됐어요. 그 당시는 로스쿨 제도도 없었기 때문에 변호사가 굉장히 귀했어요. 소득이 상당 부분 있는 상류사회예요. 그리고 성남시장이 됐습니다. 성남시장이 공인입니다. 성남시장이 비천합니까? 이 변호사가 됐고 시장이 되어서 시민들을 대표하는 시장의 역할을 하면서 대장동 사건만 터졌고 정자동, 백현동 터진 거예요. 쌍욕도 그 당시에 한 겁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그 어려운 환경에서 필사적인 노력으로 성남시장도 되고 경기도지사도 되고 지금은 마침내 집권여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기 관리와 자기 실현을 위해서 얼마나 엄격하고 또 치열하게 노력해왔는가라고 하는 점을 평가해주셔야죠.]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이 커지자, 조건 없는 특검론으로 승부수를 띄웠죠? 이번에도 기민하게 선제대응에 나선 건데요. 국민들의 반응, 일단은 지켜봐야할 거같습니다. 이 후보의 몽골기병식 속도전이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건 아닙니다. 민주당의 '뉴 페이스'로 내세웠던 '조동연 카드'. 결국, 사생활 논란 속에 중도하차했죠? '인재 영입'이 아니라 '악재 영입'이 된 건데요. 1차적인 원인! 부실 검증입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지난 3일) : 과열된 인재 영입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인사 검증 실수다, 실패다. 아무리 외부 영입이 중요하고 급하더라도 바늘허리에 실 꿰어 쓸 수 없는 거 아닙니까?]

더 큰 잘못은 민주당의 후속 대응이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가짜뉴스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 거짓말로 무마하려 했다는 겁니다. 조동연 전 상임선대위원장 측은 "끔찍한 성폭행으로 원치 않은 임신을 했다", 다시 한번 해명을 했는데요. 이 역시 처음부터 솔직하게 대응했으면 어땠을까, 지적도 있습니다.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사퇴 논란이 막 불거지기 전에 먼저 사실은 물론 굉장히 괴로웠겠지만 진실을 밝히고 스스로의 당시의 불가피한 상황을 설명을 하고 국민들의 동의를 구했더라면 그런 아쉬움이 있고요. 저는 이게 정말 10년 전의 그런 안 좋았던 사건인데. 정말 실제로 성폭행을 한 범인이 있지 않겠습니까? 정말 저는 악독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사건을 처음 공개한 가로세로연구소를 향해선, 여야 모두 선을 넘었다!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는데요. 강용석 변호사는 "강간범 밝히는 데 인생을 걸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죠.

[현근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여성의 입장에서 본인 스스로 밝히는 것도 사실은 쉽지 않은 일이고 그런데 또 이 문제를 처음에 제기했던 강용석 변호사가 또 이거를 실체를 밝혀야 된다,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지난번에 아시겠지만 사진 실명 공개한 것조차도 저는 굉장히 문제가 많다고 봐요.]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게 사실은 불륜이나 혼외자 문제 가지고 남한테 돌팔매질하고 이게 사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강용석 씨 같은 경우에는 이런 걸롤 사실은 어떤 상업적인 재미를 보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굉장히 안 좋은 자세라고 생각을 하고요. 일단 정치적으로 일단락된 거 아니겠습니까.]

조 전 상임선대위워장은 가세연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는데요. 현재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부에 배당된 상태입니다. 조 전 위원장에게도, 이 후보에게도 상처로 끝난 이번 영입. 그런데 정작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죠? '오미크론' 확산세도 이재명 후보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방역당국은 한때 완화했던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 동안 손실이 누적돼 온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불만이 커질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이 후보의 선택은 '차별화'였습니다. '기획재정부 때리기'에 나서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다르다, 선을 그은 겁니다. 도표까지 직접 들고 나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코로나19 때문에 국가 지출이 얼마나 늘었느냐. 정말 쥐꼬리입니다. 쥐꼬리. 정부가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은 거죠. 소위 전 국민들에게 지원한 현금성 지원액은 우리나라는 GDP 대비해서 1.3%에 불과합니다. 방역지침이 강화되어서 보상 또는 지원이 시작되면 오히려 더 낫다, 평소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는데요. 대통령이 되면 하겠다는 소상공인 50조원 지원! 지금 당장 하자는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50조원 대통령 되면 지원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반대로 얘기하면 대통령 안 되면 지원 안 하겠다 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내년에 지원하려면 대통령 되셔서 지원하려면 이번 예산에 편성을 해놔야 됩니다. 어차피 재원을 또 마련해야 됩니다. 지금 당장 지원 가능한 방안들을 협의할 수 있도록 협의에 나서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글쎄요. 정작 중요한 건, 문재인 정부의 생각일텐데요. 지난주, 소상공인 지원금을 포함한 정부 예산안이 통과가 됐죠.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김부겸 총리의 말로 대신 합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저희들이 지금까지 쭉 한 2년 동안 가장 피해가 집중된 분들이 소상공인,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잖아요. 그분들이 그동안 몇 차례 충분하지는 않지만 계속 지원해 준 규모, 또 그거보다는 이번에 이제 손실 보상의 대상은 아니지만 그런 분들을 도와주기 위한 다양한 어떤 정책적인 내용들이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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