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장 "녹취록 '그분'은 특정 정치인 얘기 아냐"

나성원 입력 2021. 10. 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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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 표현은 특정 정치인을 지칭한 얘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모든 사항이 수사 대상"이라며 '그분' 표현을 포함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녹취록에 그분 표현이 한 군데 있는데 다른 사람을 특정해서 한 얘기"라며 "정치인 그분을 얘기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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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 표현은 특정 정치인을 지칭한 얘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모든 사항이 수사 대상”이라며 ‘그분’ 표현을 포함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언론에 보도되는 녹취록 내용과 저희가 확보한 자료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이같이 말한 정황이 녹취록에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등에서는 ‘그분’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김씨는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고 그런 말을 한 기억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 지검장은 “언론에서는 김씨가 저런 말을 했다는 전제로 보도되고 있지만 저희가 알고 있는 자료와는 다르다”며 “또 다른 녹취록을 언론사가 갖고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녹취록에 그분 표현이 한 군데 있는데 다른 사람을 특정해서 한 얘기”라며 “정치인 그분을 얘기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 팀장인 김태훈 4차장검사는 녹취록과 관련해 “수사팀 외에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야당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이 지검장은 이 지사가 수사 대상이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피고발돼 있다”고 말했다. 개발사업과 관련해 이 지사의 지시와 묵인이 있는지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모든 사항이 수사 범주”라고 답했다. 이 지사 소환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계획이나 일정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야당에서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 성남시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했다. 이 지검장은 “수사팀의 의지는 확고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은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징계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한 것을 두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검찰 쿠데타 세력 몰락의 서막”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징계위원회 위원이었던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은 판결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법원이 검찰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한 법무부의 진심을 인정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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