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BTS, 유엔 SDG모멘트 연설.."미래 너무 어둡게 생각말길"

보도국 입력 2021. 9. 20. 22:11 수정 2021. 9. 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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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가수 BTS와 함께 전 세계적인 지속 가능 발전을 모색하는 고위급 회의, 'SDG 모멘트' 행사에서 연설합니다.

현장 연결해 직접 보시겠습니다.

[RM / 방탄소년단]

존경하는 '압둘라 샤히드' 제76차 유엔 총회 의장님,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님, 문재인 대통령님, 그리고 각국 정상 여러분,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특사 방탄소년단입니다. 저희는 오늘 미래세대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왔습니다.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전 세계 10대, 20대들에게 지난 2년은 어땠고, 지금은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보았는데요, 어떤 대답들이 있었는지 진 씨가 소개해 주시겠습니다.

[진 / 방탄소년단]

네, 같이 보실까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지난 2년은 사실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그렇더라도 Let&s live on! 지금을 잘 살아가자! 라고 외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지민 / 방탄소년단]

가장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시기에 멈춰만 있을 순 없으니까요. 솔직히 처음엔 누굴 탓할 수도 없고, 억울하기도 하셨을 거예요. 나는 어제와 똑같은데, 한순간에 평행세계에 온 것처럼 세상이 변해 버렸잖아요.

[정국 / 방탄소년단]

입학식, 졸업식이 취소됐다는 소식도 안타까웠어요. 인생에서 꼭 기념하고픈 순간을 놓쳐 많이 아쉬우셨을 것 같습니다. 저희들 같은 경우엔 오랫동안 준비한 콘서트 투어가 취소돼서 속상도 했고, 우리가 완성하고 싶었던 순간을 한동안 그리워했던 것 같아요.

[슈가 / 방탄소년단]

네, 코로나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일종의 애도가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순간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고요.

[지민 / 방탄소년단]

방금 슈가 씨가 당연하게 여겼던 소중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는데, 저희의 질문에도 소중했던 순간을 담은 사진으로 답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자연과 함께하는 모습들을 보내 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2년 동안 자연을 느끼고, 가꾸는 시간들을 더 특별하게 느끼셨던 것 같아요.

[제이홉 / 방탄소년단]

지구에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은 불안감이 들어서인 걸까요? 방금 우리가 애도해야 했던 것들에 대해 얘기했는데, 지구에 대한 애도는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라는 건 다들 공감하시지만 어떤 게 최선의 해결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단정 지어 말하기엔 어려운 주제인 것 같아요.

[RM / 방탄소년단]

맞습니다, 사실 어려운 이야기죠. 하지만 이 자리에 오기 위해 준비하는 동안 알게 됐던 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전공으로 택해 공부하는 학생분들도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무도 겪어보지 않은 미래고, 거기서는 우리들이 채워갈 시간이 더 많으니,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맞을지 스스로 답을 찾아보고 계신 거였습니다.

[뷔 / 방탄소년단]

그러니까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직접 고민하며 길을 찾고 있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한참 남았는데,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국 / 방탄소년단]

물론 나는 준비가 됐더라도, 세상이 멈춘 기분이 들 때도 있고, 길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저희도 그랬던 때가 있었고요.

[RM / 방탄소년단]

그래서 지금의 10대, 20대들을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가장 다양한 기회와 시도가 필요한 시기에 길을 잃게 되었단 의미에서요. 그런데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순 없지 않을까요?

[지민 / 방탄소년단]

네, 이 사진들을 보세요.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친구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고,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노력들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길을 잃었다기보다는 새롭게 용기 내고, 도전 중인 모습으로 보입니다.

[진 / 방탄소년단]

그런 의미에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는 의미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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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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