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서로 향해 '배신자' 공격

송주오 입력 2021. 9. 23. 19:34 수정 2021. 10. 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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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배신자 프레임'을 두고 입씨름을 벌였다.

홍 의원은 23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방송토론회에서 "아픈 질문을 하겠다"며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라고 쏘아 붙였다.

이에 유 전 의원은 "홍 후보가 진정한 배신자다. 그렇게 말을 바꾸는 게 배신이다. 그게 소신이냐"며 "제가 배신자면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은 충신이냐"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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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박정희 생가서 문적박대 당한 유승민에 "배신자 프레임 어떻게 해결"
유승민 "진정한 배신자는 洪..말을 바꾸는 게 배신"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배신자 프레임’을 두고 입씨름을 벌였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후보.(사진=국회사진취재단)
홍 의원은 23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방송토론회에서 “아픈 질문을 하겠다”며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라고 쏘아 붙였다. 이는 최근 유 전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당시 보수층 지지자들로부터 ‘문적박대’를 당한 것을 염두에 둔 질문이다.

이에 유 후보는 “홍 후보가 걱정해주니 고맙지만 저는 이제까지 정치하면서 박근혜 탄핵 이런 문제에 대해 한 번도 홍 후보와 같이 여러 번 말을 바꾸지 않았다”며 “저는 일관되게 탄핵은 양심과 소신에 따라 정당했다고 말씀드렸다”고 대답했다.

이어 “다만 그 보수가 이후에 분열된 것에 대해서는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대구·경북·부산·울산에 갈 때마다 똑같이 이 얘기를 일관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유리할 때는 이용했다가 불리할 때는 그냥 뱉어버리는 그런 식으로 여러 번 말을 바꾼 데 대해서는 정말 정치인이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싶다”고 역공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그럼 배신자 프레임을 계속 안고 나가겠다는 건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홍 후보가 진정한 배신자다. 그렇게 말을 바꾸는 게 배신이다. 그게 소신이냐”며 “제가 배신자면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은 충신이냐”고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저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갔을 때 대환영을 받았다”고 말하자, 유 전 의원은 “그건 오신 분들이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시민이 아니고 전부 다 우리공화당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든 것”이라며 “저는 그분들이 아무리 길을 막아도 제가 정치하기 전부터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했기 때문에 꿋꿋하게 가서 참배도 하고 방명록도 쓰고 돌아왔다. 그분들한테 환영받은 걸 그걸 자랑이라고 말할 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저는 한 번도 말을 바꾼 적 없다”며 “이제 할 게 없으니 그런 프레임을 씌워보려고 하는데 참 어이없는 짓”이라고 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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