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잘 넘겨 '10월 전면등교' 물 건너가나.."확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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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난 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전면등교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확진자가 나온 학급을 제외하고는 등교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학부모 불안감도 상시 작용한다"며 "연휴를 거치며 전면 원격수업으로 돌아가는 곳도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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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등교유지보다 상황 따른 융통성 필요해"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장지훈 기자 =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전면등교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당국이 전면등교 기조에 초점을 두기보다 등교 확대를 위한 여건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23일)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34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다.
수도권에서만 1747명(72.3%)이 추가됐다. 서울은 907명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이 나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추석 연휴 전인 지난 15일 "추석 연휴에 방역고비를 잘 이겨낸다면 10월에는 전국 모든 학교의 전면등교를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현재와 같은 확산세 속에서는 등교를 더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수도권은 전면등교가 가능한 고등학교를 제외하고 전체 학생의 3분의 2 이내로 등교를 진행 중이다.
경기 은행중에서 보건교사로 재직 중인 김지학 보건교육포럼 수석대표는 "오전에만 해도 인근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린다"면서 "10월에 당장 전면등교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교내 확진자가 발생하면 역학조사팀이 인력 부족으로 현장에 올 수 없어 학교 교사들이 사진을 찍어 보내 유선상으로 역학조사 범위를 정하고 있다"며 "전면등교를 하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학생 확진자 수 자체는 추석 연휴가 걸친 지난 16~22일 일주일간 하루 평균 149.9명으로 전주(189.4명)보다 줄었다.
다만 연휴 이후 수도권에서 검사자가 많아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학생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확진자가 나온 학급을 제외하고는 등교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학부모 불안감도 상시 작용한다"며 "연휴를 거치며 전면 원격수업으로 돌아가는 곳도 나온다"고 했다.
감염병 전문가 사이에서도 수도권은 학교 상황에 따라 밀집도를 낮추고 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온도가 내려가고 건조해지면 실내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작은 입자) 전파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무조건 등교 유지보다는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등교수업 확대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학교 기능이 정상화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학생들이 정작 등교하더라도 방역에만 신경 쓰느라 학생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소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학교의 기능을 어떻게 정상화하고 학교의 일상을 회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며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이를 위한 여건 조성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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