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이낙연은 '나쁜 후보'.. 도대체 누구 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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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이재명 경선 후보를 겨냥한 성남 대장동 개발 관여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민형배 의원(초선·광주 광산을)이 "이낙연 후보는 도대체 누구 편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캠프 전략본부장인 민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를 본 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나쁜 후보'가 되어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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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캠프 전략본부장인 민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를 본 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나쁜 후보’가 되어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토론의 클라이맥스(절정)는 ‘대장동 개발 사업’이었고, 포문은 이낙연 후보가 열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민영개발 그대로 뒀으면 ‘빵원’이 될 수 있었던 사업을 ‘공영+민영’ 방식으로 전환해 5500억원가량을 성남시로 환수했다”면서 “이게 ‘대장동 사업’의 본질”이라고 했다. 또 ‘민간 사업자가 거둔 이익 때문에 국민 상실감이 크다’는 이낙연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기초지자체가 추진할 수 있는가”라면서 “사업을 추진해 이익의 일부라도 공공으로 환원하려면 민자를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민 의원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온갖 회유와 압박을 물리치면서 ‘공영+민영’ 방식을 밀어붙였다”면서 “성남시에 이익을 많이 제공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공모경쟁)으로 민영업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또 “사업의 성패와 상관없이 성남시는 4400억원 정도의 이익을 미리 확보했다”면서 “이익이 더 날 것 같으니까 920억원 이익을 추가로 챙겼다”고 했다.
민 의원은 전남지사를 지낸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같은 성과를 냈는지도 추궁했다. 그는 “5선 국회의원에 전남지사, 국무총리, 당대표까지 지냈는데도 ‘기억나는 성과’가 없는 이유를 이제 알겠다”면서 “지지율이 빠지자 연초에 뜬금없이 ‘전직 대통령 사면’을 꺼낸 정도가 제가 기억하는 ‘이낙연의 생각’의 전부”라고 질타했다.
민 의원은 “이낙연 후보는 사회를 앞으로 전진시키는 의미 있는 싸움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제 와서 싸우겠다고 한다. 20년 동안 싸우지 않은 사람은 앞으로도 싸우지 못한다”고 했다. 민 의원은 이어 “본인만 싸우지 못하다 퇴장하면 다행인데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진짜 싸움 상대의 네거티브 논리’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낙연 후보가 같은 당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마치 야당과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민 의원은 “이낙연 후보는 더 이상 경쟁 후보가 아닌 것 같다”면서 “물리쳐야 할 ‘나쁜 후보’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크게 염려한다”고 했다.
민 의원은 노무현·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사회조정비서관, 사회정책비서관 등을 지냈고, 민선5·6기 광주 광산구청장을 역임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세간의 뒷말이 나오자 “사심 없이 정권 재창출에만 전념할 것”이라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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