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세안 끌어들여 오커스 대항..말레이 국방장관 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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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국ㆍ호주ㆍ영국 3국 안보 협력체인 '오커스(AUKUS)' 반발에 아세안 일부 국가들이 동조함에 따라 오커스가 남중국해 등 해당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아세안 일부 국가들은 미국의 호주 핵추진 잠수함 기술 지원은 향후 호주의 핵무기 개발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면서 역내 군비 확산 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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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 대통령, 호주 모리슨 총리 인니 방문 일정 취소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의 미국ㆍ호주ㆍ영국 3국 안보 협력체인 '오커스(AUKUS)' 반발에 아세안 일부 국가들이 동조함에 따라 오커스가 남중국해 등 해당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아세안 일부 국가들은 미국의 호주 핵추진 잠수함 기술 지원은 향후 호주의 핵무기 개발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면서 역내 군비 확산 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이 오커스 출범에 반발하는 아세안 일부 국가들을 끌어들여 미국 동맹체에 대항하는 새로운 전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히샤무딘 후세인 장관이 중국 방문해 오커스가 초래할 위험에 대해 논의하는 등 중국과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의 구체적인 방문 시기와 장소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거훙량 광시대학 아세안연구소 소장은 "호주는 잠수함에 핵무기를 장착하지 않고, 핵으로만 작동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세안 국가들이 이를 쉽게 믿기 어렵다"면서 "외부세력이 간섭을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을 듣기 위해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매체는 말레이시아 외 인도네시아도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등 역내 군비경쟁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타임스는 필리핀 전문가의 말을 인용, 핵추진 잠수함은 핵무기로 곧바로 전환할 수 있는 농축 우라늄을 사용한다면서 이는 1971년 체결된 동남아평화자유중립지대(ZOPFAN)와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세안 국가중 유일하게 필리핀만 오커스에 찬성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로 연내 위기감이 고조,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취역 시 역내 위기감이 커져 남중국해 등을 운항하는 선박의 운임과 보험료 등 물류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앞서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이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와 캄보디아ㆍ미얀마ㆍ라오스ㆍ베트남 등 관련국과 접촉, 오커스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인도네시아가 오커스 출범에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오커스는 미국의 이익을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면서 오커스가 남중국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할 수 있다고 미국과 호주를 싸잡아 비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호주는 NPT 비핵보유국이자 남태평양비핵지대조약 당사국"이라며 "호주가 세계 핵 비확산 노력을 해칠 뿐 아니라 역내 군비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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