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부인, 방역수칙 위반 고발당해

지민구 기자 2021. 8. 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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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최대주주 홍원식 회장의 부인 이운경 고문(69)이 올 6월 자택에서 5인 이상 모이는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위반하고 파티를 벌인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 고문이 6월 19일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5인 이상 모이는 저녁식사 자리를 주최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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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사과 한 달 뒤 자택서 5인 이상 파티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올해 5월 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양유업 최대주주 홍원식 회장의 부인 이운경 고문(69)이 올 6월 자택에서 5인 이상 모이는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위반하고 파티를 벌인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 고문이 6월 19일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5인 이상 모이는 저녁식사 자리를 주최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홍 회장 부부 자택에서 가정부로 일한 A 씨는 이 고문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당시 방역 위반 현장이 담긴 사진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이 고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고문에 대해선 과태료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고문은 20일 남양유업 관계자를 통해 “아트부산 조직위원장을 맡아 올 5월 부산에서 열린 행사를 잘 마무리한 뒤에 도와주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성격의 자리였다”고 밝혔다. 또 “본인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해외에서 온 분들은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꼼꼼하게 방역 수칙을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고문이 저녁 자리를 주최할 당시엔 수도권 지역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거리두기 수칙이 적용되고 있었다. 또 백신 접종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도 시행되지 않았다.

특히 이 고문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자택에서 10여 명이 참석한 파티 성격의 저녁 자리를 가진 시점은 남편인 홍 회장이 ‘불가리스 코로나19 예방 효과’ 논란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고 경영권 지분 매각 방침을 밝힌 지 한 달여 만이었다. 남양유업은 4월 13일 자사 발효유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홍 회장은 5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며 자식들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최근까지도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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