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5% 무너진 중국.."우리 경제에도 악재"

사공성근 2021. 10. 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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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사태 등으로 심상치 않았던,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4%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곳곳에선 아파트 건설 현장이 멈췄습니다.

미분양 아파트가 3천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내 2위 부동산 기업 헝다는 대출로 몸짓을 불리다 부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알루미늄 회사인 중왕그룹도 위기를 맞았습니다.

중왕그룹은 최근 "계열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기업들의 위기는 3분기 중국 경제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푸링후이 /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코로나19 유행과 홍수 등의 영향으로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반기보다 다소 하락했습니다. 3분기 성장률은 4.9%입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를 제외하면 중국의 분기 성장률이 4%대를 기록한 건 지난 1992년 이후 처음입니다.

헝다 파산 위기와 전력난, 글로벌 물류 대란까지 겹치면서 중국 경기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전력 부족 사태가 길어질 경우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견디다 못한 중국은 2년 전 중단했던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 협상에도 들어갔습니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우리 경제에도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김영익 /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우리나라 수출 중에서 중국이 25%로 미국 15%보다 훨씬 높거든요.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 대중수출이 줄어들고, (우리나라)경제성장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죠."

중국 정부는 연간 6%대 성장을 자신하고 있지만, 물류 대란과 물가 급등 여파로 경기회복 속도는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
영상편집 : 김문영

사공성근 기자 4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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