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1000배 수익률? 실소유자 누구? 쟁점 들여다보니

계현우 2021. 9. 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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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남 대장지구 개발사업 의혹에 대한 정치권 공방이 번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사업 현장을 찾고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는 상황이 되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개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습니다.

의혹은 무엇이고, 짚어봐야 할 쟁점은 무엇인지, 계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성남 대장지구 개발에 이재명 후보가 관련됐다는 의혹은 공공에 비해 민간 투자자 수익률이 과다하다는 논란에서 촉발됐습니다.

특혜 아니냐는 겁니다.

시행사에 개발업체와 투자자 등이 넣은 자본금이 3억 5천만 원인데, 배당은 4천억 원을 받아, 수익이 1,000배가 넘었단 게 골잡니다.

[윤창현/국민의힘 의원 : "11만 5,345%입니다. 그런 수익 한번 보셨습니까?"]

이재명 캠프는 단순히 출자금 기준으로만 수익률을 따지는 건 무리라고 반박합니다.

[송평수/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대변인/오늘, CBS라디오 : "부동산 사업에서 그렇지가 않습니다. 공모 비용이라든지, 막대한 자금에 대한 보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해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얻은 수익에 비해, 민간 배당 비율은 15배 정도로, 확연히 높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사업 초기 예상 수익을 토대로 공공은 우선주로 확정 배당을, 민간은 보통주로 위험 부담을 지고 배당받게 설계된 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상당한 수익을 얻은 일반 투자자 7명 정체가 모호한 것도 이 후보가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KBS가 등기부 등본과 관련 인물들을 확인해 봤습니다.

취재 결과, 7명 중 4명은 개발업체 화천대유 대주주와 가족, 지인이고, 3명은 화천대유 이전에 이 지역 개발을 추진했던 업체의 대표인 변호사 A 씨 관련 인물로 파악됐습니다.

[천화동인4호 투자자 측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변호사님 미국에 계셔서 통화가 어렵습니다."]

공방은 정치권 전반에서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장동 TF까지 발족한 국민의힘은 조속한 업체 선정 과정도 문제삼으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100% 성공할 수밖에 없는 지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정업체 발표까지 속전속결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미리 짜고 친 고스톱이라고 볼 수밖에."]

이재명 후보 측은 아들 근무 이력이 확인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과 '화천대유'의 관계부터 밝히라고 역공했지만, 화살은 경선 상대 이낙연 후보 측에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이번 의혹이 '현대판 마녀사냥'이라며 공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또 수사 결과 의혹이 없다면,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이윤진

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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