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박사학위' 조사 국민대, 지도교수 전승규도 조사

윤근혁 입력 2021. 10. 13. 13:36 수정 2021. 10. 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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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부인인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씨의 박사학위 심사 적절성에 대한 자체조사에 나선 국민대가 김씨 지도교수였던 전승규 교수와 전 교수 이름이 포함된 김씨 논문 인준서 날인의 진위 여부에 대한 확인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강민정 의원은 "김건희씨의 엉터리 논문을 분석할 때마다 그 주변엔 국민대 전승규 교수가 있었다"면서 "김씨의 지도교수와 논문 심사위원은 물론 'member Yuji' 논문의 공동저자까지 맡았던 전 교수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지금이라도 전 교수는 김씨 관련 의혹에 대해 명백히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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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 보낸 '국민대 조사계획 공문' 입수.."논문 날인 직인의 진위 여부도 확인"

[윤근혁 기자]

 
 국민대가 지난 8일 교육부에 보낸 공문 내용.
ⓒ 국민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부인인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씨의 박사학위 심사 적절성에 대한 자체조사에 나선 국민대가 김씨 지도교수였던 전승규 교수와 전 교수 이름이 포함된 김씨 논문 인준서 날인의 진위 여부에 대한 확인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전 교수는 이른바 'member Yuji' 논문을 김씨와 함께 쓴 인물이어서 의혹을 받아왔다.

'김씨 박사학위 청구논문 심사과정' 조사에서 전승규 면담 예정

13일, <오마이뉴스>는 국회 교육위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민대의 공문 '김건희 박사학위 심사 및 수여과정의 적절성에 대한 자체조사 조치 계획'(10월 8일자)을 입수해 살펴봤다. (관련기사 : 국민대 '김건희 공문' 퇴짜 놓은 교육부, 새 유권해석 내놔 http://omn.kr/1vj3d)  

국민대는 교육부에 발송한 이 공문에서 "대학원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장과 교무처장 외 2명을 위원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10월 12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김씨의 박사학위청구논문 제출자격 요건 검토, 박사학위청구논문 심사 과정 검토, 박사학위청구논문 합격 확인 등을 진행하겠다"고 보고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오는 11월 1일부터 11월 26일까지 진행 예정인 '박사학위 청구논문 심사과정 검토' 계획이다.
 
 논문 제목을 'member Yuji'라고 영작해 논란이 되고 있는 김건희씨의 학술지 논문 표지. 공동저자로 전승규 교수의 이름이 명기돼 있다.
ⓒ KCL
 
이를 위한 방법으로 국민대는 '지도교수 면담' 계획을 잡아놓았다. 김씨 박사학위 논문 지도교수는 전승규 현 영상디자인학과 교수다.

전 교수는 2007년에 나온 이른바 'member Yuji' 논문(한글 제목: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에 김씨와 함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전 교수는 2008년에 나온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지도교수와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두 논문은 각각 특정 기사와 특정 회사 특허 내용 등을 표절한 의혹을 받아왔기 때문에, 김씨는 물론 전 교수에 대한 의구심도 커진 상태다.

게다가 전 교수는 김건희씨 등이 2006년에 낸 번역서 <디지털미디어스토리텔링>의 감수를 맡기도 했다. 전 교수는 김씨가 국민대 겸임교수로 일할 때인 지난 2016년 자신이 지도한 한 학생의 박사학위 논문 심사위원으로 김건희씨와 함께 참여한 의혹도 받기도 했다. (관련기사 '엉터리 논문' 김건희, 국민대 겸임교수 강의... 박사학위 심사위원 정황도 http://omn.kr/1v6j7)

하지만 이런 의혹을 받아온 전 교수는 그 동안 기자들의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13일에도 <오마이뉴스>는 전 교수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를 남겼지만 해명을 들을 수는 없었다.
 
 굳게 닫혀 있는 국민대 전승규 교수 연구실.
ⓒ 윤근혁
 '이름 글씨체 조작설' 김씨 논문 인준서도 조사 예정

한편, 국민대는 이번 조사에서 '김씨 박사논문 인준서에 날인된 직인의 진위 여부 확인'도 진행키로 했다. 기간은 오는 11월 15일부터 11월 26일까지다. 김씨가 청구한 박사학위 논문의 합격 확인이 제대로 되었는가를 따져보기 위해서다.

누리꾼들은 김씨 박사학위 논문 인준서에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5명의 교수 글씨체가 거의 비슷한 점을 들어 의혹을 제기해왔다. 심사위원 서명 중에는 전승규 교수의 것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국민대는 교육부에 보낸 조사계획서에 '이름 글씨체에 대해 조사한다'는 내용 대신 '직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겠다'고만 적었다.

강민정 의원은 "김건희씨의 엉터리 논문을 분석할 때마다 그 주변엔 국민대 전승규 교수가 있었다"면서 "김씨의 지도교수와 논문 심사위원은 물론 'member Yuji' 논문의 공동저자까지 맡았던 전 교수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지금이라도 전 교수는 김씨 관련 의혹에 대해 명백히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건희씨 박사논문 인준서에 있는 심사위원 서명과 날인.
ⓒ 국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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