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확률형 아이템·사행성 논란.. '빅 3N' 겨냥한 국감 가늠자

윤선영 입력 2021. 9. 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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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게임업계다.

게임업계, 학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를 참고인으로 불러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더 세밀히 따져 묻겠다는 의도다.

넥슨 역시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커지자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확률 정보를 전면 공개했다.

한국게임학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엔씨소프트는 확률형 아이템에서 최대 수혜자이자 논란의 당사자"라며 "국회는 이번 확률형 아이템 관련 증인으로 반드시 김 대표를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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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익모델 소비자 불만
확률조작 문제까지 불거져
이용자 항의에 업계 몸사려
국감출석 피할지도 변수로
이채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엔 게임업계다. 카카오, 네이버 등 플랫폼 업계에 이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빅3N'에 국정감사의 가늠자가 맞춰지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확률형 아이템' 논란, 최근 엔씨소프트에 제기되고 있는 사행성 논란 등이 표적이다. 게임업계는 국내 '셧다운제'가 겨우 폐지되자마자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초강력 '셧다운제'가 도입되면서 현재 최악의 시장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최대 수익원인 확률형 아이템 사업마저 위태로운 것이다. 사면초가의 위기 속에 국내 게임업계는 과연 생로를 찾을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3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서류제출 요구의 건, 증인 출석 요구의 건 등을 의결했다. 올해 문체위 국정감사는 10월1일부터 10월21일까지 진행된다. 문체위 여야 간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10월1일과 10월5일로 예정된 국정감사 증인·참고인을 확정했다. 일단 게임업계 빅3인 3N 수장들은 국회 소환을 피해갔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문체위의 최대 이슈는 게임업계의 '확률형 아이템'이고 이미 관련 법안도 발의돼 있는 상황이다. 당장 3N 수장들의 소환도 국감 기간 중 언제든 다시 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김정주 넥슨 창업주와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가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논란과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었다.

게임업계가 국감을 앞두고 떠는 이유는 간단하다. 확률형 게임이 업계의 최대 수익 모델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수익 90% 가량이 아이템 부분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문체위는 강신철 한국 게임산업협회장과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을 각각 증인과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게임업계, 학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를 참고인으로 불러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더 세밀히 따져 묻겠다는 의도다.

확률형 아이템 이슈는 확률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불거졌다. 확률 조작 문제까지 제기됐고 이제 사행성 논란까지 나온다.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이 사행성을 유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2018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 나와 "확률형 게임은 아이템을 가장 공정하게 사용자들에게 나눠 주기 위한 기술적 장치"라고 항변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리니지 시리즈'는 확률형 아이템을 사업 모델로 삼는 대표적인 게임이다.

다만 이용자들의 항의가 거세지면서 업계 입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김 대표는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점검하겠다"며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다"고 밝혔다.

넥슨 역시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커지자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확률 정보를 전면 공개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변화로 고비를 넘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국게임학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엔씨소프트는 확률형 아이템에서 최대 수혜자이자 논란의 당사자"라며 "국회는 이번 확률형 아이템 관련 증인으로 반드시 김 대표를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게임사 내부의 자정 의지와 노력이 게이머의 눈 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외부적인 강제를 통해 변화시킬 수 밖에 없다. 이번 국정감사는 한국 게임사의 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국정감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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