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설강화' 손절.."역사왜곡 논란, 저희도 화나" 디즈니+ 결단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JTBC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JTBC와 '설강화'를 동시방영 중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렇잖아도 한국 콘텐츠 부족 등을 이유로 출시 초반 부진을 겪고 있는 디즈니+가 야심차게 공개한 첫 한국 드라마 '설강화'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어서다.
━디즈니+, '설강화' 방영 중단 결단내릴까━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설강화'에 대한 역사왜곡 논란이 커지자 사태 파악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강화'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설강화'의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됐을 당시, 누리꾼들은 남주인공이 운동권인 척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것, 또 다른 남주인공이 안기부 팀장이지만 정의롭고 대쪽같은 인물로 묘사된 것 등을 문제 삼아 '역사 왜곡' 가능성을 우려했다. 방영 전부터 논란이 나온 만큼 디즈니+가 편성 단계에서 더 세밀한 검수를 해야 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설강화 광고·협찬 기업들도 이미지 타격을 우려하며 발을 빼고 있다. '설강화' 협찬사인 떡 브랜드 '싸리재마을'과 도자기업체 '도평요', 기능성차 브랜드 '티젠', 벽난로 업체 '한스전자' 등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드라마 광고·협찬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올해 초 역사왜곡 논란으로 방영 2회 만에 중도 폐지된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누리꾼들은 디즈니+ 측에도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디즈니+에 설강화 방영 중단 항의 메일을 보내는 법 등이 공유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디즈니+ 고객센터 측에서 "저희도 화나는 부분이 있다"고 답변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디즈니+ 역시 시청자들의 비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이미지 하락과 콘텐츠 보이콧, 가입자 이탈 등을 겪을 수 있는 만큼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전세계에 소개하는 글로벌 OTT의 한계이자 딜레마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상 콘텐츠가 단순한 볼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역사, 문화, 감수성까지 전파하는 매체로서 점점 더 강한 영향력을 갖게 되고 시청자들의 '보는 눈'도 높아져 검수의 필요성은 늘어난 반면, 콘텐츠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콘텐츠 경쟁이 심해지면서 콘텐츠 수급 사이클은 점차 빨라지고 있는데, 각국의 역사적 사실과 문화적 감수성 등을 다 파악하기는 물리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라며 "콘텐츠로 문화를 흡수하는 OTT 시대에 역사 왜곡은 한 나라의 문화 전체를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두달간 보험료 250만원 내고 보험금 35억 남긴 女…죽었다 살아난 끔찍한 사연 - 머니투데이
- '설강화' 정해인, "시대극 하면서 공부도 안 하나" 비판 나온 이유 - 머니투데이
- 성시경, '층간소음' 사과…"평생 처음 슬리퍼, 더 신경쓰겠다" - 머니투데이
- "뼈 녹고 하반신 마비"…'웃찾사' 개그맨 강현, '간암 4기' 투병 - 머니투데이
- '섹스 앤 더 시티' 男배우, 여성 3명 성폭행 의혹…"아내 화났다" - 머니투데이
- 싸구려 도시락만 먹던 김소현, 남몰래 친구 '학비 후원'…미담 '뭉클' - 머니투데이
- 홍준표, 이재명 겨냥 "여러 재판 받는 분의 대통령 범인 취급은 난센스" - 머니투데이
- 세탁 맡긴 옷에 '진상' 꼬리표…항의했더니 업체 '황당' 변명 - 머니투데이
- 동창 때려 식물인간 만들었는데 고작 징역 6년?…법정 다시 선다 - 머니투데이
- '김태희♥' 비 "클럽서 여자랑 포옹, 사진 찍힐까 무섭다" 토로 - 머니투데이